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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8번 버스의 기적
  • 프레야 샘슨
  • 15,750원 (10%870)
  • 2023-07-24
  • : 5,061
『88번 버스의 기적』
프레야 샘슨(freya sampson)|장편소설
윤선미 |옮김
스튜디오 오드리 (@studio.odr ) 모모|출판
유진|서평

【88번 버스가 좋아지고, 사랑에 미소가 흘러나오는 『88번 버스의 기적』】

╭─────────╮

p.100 

"아주 좋아."

프랭크가 손뼉을 쳤다.

"첫사랑 찾기 프로젝트 시작!"

╰─────────╯



【독자의 기억: 저마다 첫사랑 실루엣이 있다】

 소설이 첫사랑이라 운을 띄우니 생각에 잠겼다. 나는 첫사랑을 다시 찾지 않을 것이다.

 7월 30일, 이 소설을 독서하기 전에 엄마 앞에서 엉뚱한 질문을 했다. "엄마는 첫사랑 기억해?" 듣고 어이없어서 말이 없던 엄마는 "기억하겠냐"라고 했다. 나는 자문자답으로 "나는 기억해. 내 첫사랑, 유치원 때였잖아."라고 말했다. 엄마는 "유치원?ㅋㅋㅋㅋ누구?" 엄마의 웃음에 굴하지 않고, 엄마를 웃겼다는 만족감으로 신나게 답했다. "OO!" 그와는 친구 사이뿐만 아니라 가족끼리 오래 친했던 터라 이름 두 글자만 듣고, 엄마는 "한 OO"라고 그의 이름을 말했다. '내 인생 첫 고백, 이뤄지지 않은 첫사랑이라는 존재로 기억에 남은 것'으로 평생 기억하고 있을 것이었다. 지금은 오늘처럼 첫사랑 주제가 나오면 꺼내서 웃는 대화거리가 되어버렸다.  소파에 누워있던 남동생한테도 "너는 첫사랑 기억해?"라고 물었지만 깔끔히 무시됐다. 첫사랑을 얼마나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저마다 첫사랑 실루엣이 있다,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흔하게 타고 다니는 버스, 가본 적 없던 장소가 어느날 특별해질지도 모른다】
운전면허가 있어도 대중교통 이용자로서 '버스'가 나와서 친숙했다. 내일도 타야 하기 때문이었다. 영국 2층 버스는 빨간색이라는 게 차이점이지만, 넓고 높은 2층 버스 타는 것이 좋았다.

버스에서 운명적인 만남이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버스는 목적지에 도착하길 기다리는  공간, 이동수단으로 창밖 보는 것을 좋아했다. 요즘에는 미치도록 졸려서, 졸거나 잠들어 있기 일쑤였다. 버스에서 로맨스라니 말도 안 된다,였다. 근데 로맨스는 아니었지만 최근에 개인적으로 버스에서 놀라운 만남이 있었다. 언제부턴가 연락 잘하지 않게 되었던, 초등학생 때부터 친구였던 J와 우연히 같은 버스에서 세 번 만났다. 바로 옆자리 또는 서로 맨 끝과 맨 앞에 앉아서 하차할 때 마주쳤고, 우리는 웃었다.

【88번 버스의 기적(THE LOST TICKET/THE GIRL ON THE 88 BUS)】

이제 티켓 없이 QR코드로 대체되고, 현금 없이 카드 결제로 운행되는 버스가 등장하면서 종이 티켓 감성이 사라지고 있다.

『88번 버스의 기적』은 그 버스에 올라타면서 이야기가 출발한다. 인연이 기적적으로 시작되는 역할을 했다. 한 여자의 말이 한 남자의 인생을 바꿨다. "THE LOST TICKET-THE GIRL ON THE 88 BUS"가 영어 제목이듯 버스 티켓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만나지 못한 그녀가 더 소중해졌다. 60년 전 잃어버린 첫사랑 빨간 머리 여자를 찾기 위해서 계속 88번 버스를 타고 다니는 할아버지 '프랭크'의 이야기다. 남자친구에게 실연을 당하고, 어린 조카를 돌보면서 지내던 '리비'는 88번 버스에서 프랭크의 사연을 듣고 그의 첫사랑 찾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한다. 88번 버스에서 강렬한 펑크족 패션을 한 남자에게 실수를 한 리비는 운 나쁘게 또 같은 곳에서 그를 봤다. 알고 보니 프랭크의 요양보호사였고, 남자의 이름이 '딜런'이라는 것까지 알게 되고 가까워진다. 사소했던 것이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이어지고, 그들의 문장을 읽고 있으니, 사랑은 서서히 진행중이지만 소설 끝을 향할수록 "리비&딜런! 딜런&리비!" 보고 싶어서 빠르게 읽었다.

인상적이었던 건 사람의 말이 누군가에게 삶을 지지하는 위로와 오래 지속되는 응원, 행복이 된다는 것이었다. 잊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는것도.

프레야 샘슨(Freya Sampson)
: 차기작 《88번 버스의 기적The Girl on the 88 Bus》은 타인을 향한 선의의 가치와 공동체의 의미를 일깨우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성장물이다.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과 이웃 간의 연대, 스스로 행복을 거머쥐는 일의 중요성과 꿈을 지속할 용기 등 대중적인 메시지를 경쾌한 전개 속에 녹여내는 동시에 노년의 삶과 망각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깊은 울림으로 그려내 해외 각종 언론 매체로부터 격찬을 받은 이 책은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아마존' 및 <USA투데이> 베스트셀러로 우뚝 올라섰다. 작가는 현재 런던에서 남편과 두 아이 그리고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스튜디오 오드리·모모 출판사
오드림(Oh! Dream) 서포터즈 4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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