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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 어둠
  • 렌조 미키히코 저자
  • 15,120원 (10%840)
  • 2022-12-21
  • : 1,976
[Oh! Dream] 서포터즈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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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열린 어둠>은 반전이 백미인 추리 소설인 만큼 지금 출판사 공식계정(@studio.odr)에서 "충격적인 반전에 소름돋지 않았다면 전액 환불해드리는" 환불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studio.odr 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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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어둠』
렌조 미키히코 |단편집
스튜디오 오드리 (@studio.odr) 모모(@momo.fiction)|출판

'렌조 미키히코'작가님은 강조점과 공범이라는 표현을 좋아하는 것으로 추측되었다.
공범을 만들면 죽음의 무게를 혼자 감당하지 않아도 된다고 여겨서였을까?
책속 문장 중 글자 위에 찍힌 점을 보고 명칭이 바로 생각나지 않아서 '스타카토'로 생각했다. 피아노 학원 원장선생님이 얇은 지휘봉으로 내 손을 가리키며 "스타카토! 빨리 건반에서 손을 떼야지!"라고 말씀하셨던 게 생각났다. 단편집을 읽는 재미는 한편 끝나면 전편은 잊고, 완전 새로운 단편이 다음에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강조하기 위한 강조점 있는 부분을 유심히 읽게 되었다.

내가 책 종이를 넘기자 옆에서 내 쌍둥이는 모의고사 회색 종이 냄새가 났다고 했다.
반절이 잘려 나간 하늘이 보이는 시간에 주로 읽었다. 무기력해지는 어둠과 이 책이 잘 어울려서. 이 소설에서 죽었거나 죽어가고 있는 순간을 마주할 때면, 어디에서 무엇을 봐도 어느샌가 시들어있는 마음에 찬공기가 폐에 많이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방심하면 안된다. 잘못된걸 알면서도 빠져들었고 예측불가한 반전에 매번 당했다.
훼손되기 전의 사건 진실을 깨달으면서 경악하는 흐름이 질리지 않았다.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을 꺼내들어 조금씩 읽을때마다 이 책 자체를 시체를 바라보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차갑게 정적인 옆표지의 눈 때문에, 아니면 내용이 죽음으로 음울해서였을까.

실소(失笑) 하나 없이, 웃음기 없는 독서였다.
집요한 죽음 뿐이었다.

「두 개의 얼굴」, 아내에 대한 공허한 감정. 틀린 기억을 가지고 있었던 '나'의 혼란스러움에 같이 혼동했고 빠져들었다. '내 기억이 맞나? 망상 혹은 현실?"

「과거에서 온 목소리」, 한때 같이 일했던 선배에게 전하는 이야기는 애정이 있었다.
애정으로 범죄를 묵음 처리할 수 있다는 것도.

「화석의 열쇠」, 사랑의 살아있는 화석은 두사람의 아이였다.

「기묘한 의뢰」, 이상한 삼각관계는 중복된 의뢰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누군가는 미소 짓는다. 딱 떠오른 "부정망상(不貞妄想=오셀로 증후군:오셀로 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오셀로는 아프리카 무어 출신 흑인으로 베니스의 장군이 되어 베니스 원로인 장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데스데모나와 결혼에 성공한다. 그러나 오셀로에게 부관으로 선택받지 못한 이아고라는 부하가 그에게 앙심을 품고, 데스데모나와 오셀로의 또 다른 부하 캐시오가 불륜 관계에 있다고 거짓 보고한다. 이에 오셀로는 아내를 의심하여 결국 죽이고,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후 자결한다.)"이 생각났다.

「밤이여, 쥐들을 위해」, 쥐의 이름이었던 '노부코'를 잃고, 혼자 아내를 '노부코'로 속으로 불러왔던 남편. 기괴했다. 살해 동기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증오.

「이중생활」, 불륜관계를 넘어선 배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함으로써 상대에게 죄를 짊어지게 할 수 있는 무서움을 느낄 수 있었다.

「대역」, 본인과 똑같은 대역을 구하려고 했던 잠깐이 자신이 타인의 인생 그림자로 비참하게 전락되어 있었다. 그녀들은 누구의 얼굴을 사랑했고, 생각했는지.

「베이 시티에서 죽다」, 아끼고 사랑했던 두 사람을 생각하면서 교도소에서 방아쇠를 당기는 연습을 하는 이유가 있었다.

「열린 어둠」, 마지막이라서 그런지 여유있게 읽혔다. 열린 어둠은 '자백'이었다.

사람으로서 끈기있게 가질 수 있는 감정인 증오와 사랑이었고, 씁쓸함이 없는 편이 없었다.
많은 어둠에 깔려있던 죽음이 렌조 미키히코 작가님의 추리소설 『열린 어둠』에서 다가왔다.

렌조 미키히코連城三紀彦:
'장르적 재미'와 '문학적 예술성'으로 독자들로부터는 탄성을 자아내고, 동시대 작가들에게는 경외에 찬 질시를 받은 천재 작가.

이 책은 각각의 작품마다 동양의 고전적 정취로부터 서양의 모던한 느와르까지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다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펼쳐 보이면서도 곡예에 가까운 반전을 압축적으로 담아낸다. 단편 미학의 정수이자 추리 문학의 전설로 일컬어지는 이 아홉 편의 강렬한 단편들은 국내에 지금껏 소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작품들이다.

*일본어판 원제: 《밤이여, 쥐들을 위해夜よ鼠たちのため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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