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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ho
  • 페미니스트 99
  • 줄리아 피어폰트
  • 13,500원 (10%750)
  • 2018-09-17
  • : 75

책 제목을 보고 내가 알고 있는 페미니스트는 몇 명인지 헤아려보았다. 그러고 나니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더 분명해졌다.

 

- 이 책은 자신에게 부과된 역할을 보란 듯이 비웃어 넘긴 여성들에 관한 책이다. 12쪽

 

위의 문장에서 말하듯 이 책은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의 행동으로 세상에 내놓은 여성들 99명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각각의 챕터에서 그녀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이유는 저자가 서문에 밝힌 것처럼 짧은 전기의 나열이 아니라 생생한 일화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글과 함께 자리한 일러스트는 이 책을 더 반짝이게 해준다.

 

책 속의 인물들은 세계와 시대를 넘나든다. 그리고 그녀들 사이의 공통점을 찾기 시작했다. 그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였다. 내가 나답기 위한 행보가 무언가에 가로 막혔을 때, 그녀들은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갔다. 그리고 그 길은 역사가 되고 현재가 되었다. 삶의 방향 설정을 위해 인물과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가 더욱 분명해졌다. 그것은 확신과 용기를 갖기 위함이다. 이 책은 인상적인 장면을 바탕으로 그런 영감을 잘 전달한다고 생각한다.

 

책의 마지막 챕터, 100번째 페미니스트는 빈페이지이다. ‘당신이 추천하는 페미니스트’에 누구를 넣어야 할까? 이  책은 마무리까지 나와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게 해준다.

 

 

- “우리는 인생의 강을 헤쳐 나가면서, 노를 젓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6쪽

- 한 역사학자가 말한 것처럼, 히파티아의 살해 사건은 “지성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의 몰락을 보여주는 전조였다.” 75쪽

- 웰스의 사명은 사람들이 그것을 똑바로 보게 만드는 것이었다. 169쪽

- “난 남자 옷을 입는 게 아니에요. 내 옷을 입는 거죠.” 179쪽

 

* 이 서평은 서평단 참여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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