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지만 쉽게 넘길 수 없는 책이었다 에세이란 그런 것이다 지식을 전달하는 책과는 삶의 무게감이 남다르다
짧은 문장들 속에 삶이 압축되어 있어 정성껏 읽지 않으면 행간의 의미를 놓치기 쉽다
그리고 글에 미끌어져 그저 넘어진다
읽는 사람이 누군가에 따라 받아들이고 느끼는 것이 천차만별인 책
그래서 난 두꺼운 책을 선호한다 얇은 에세이보다 술술 넘어가기도 하려니와 이해하기도 쉽다
역시 삶의 고수, 아픔이 삶을 성숙하게 한 이들의 책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아직 난 그렇게 많이 여물지 못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