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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울 것
물고기자리  2017/03/13 09:48
  • 자유로울 것
  • 임경선
  • 11,700원 (10%650)
  • 2017-01-30
  • : 3,443

이 책을 어떻게 해서 구입하게 되었는지는 기억에 없다
아마 제목에 이끌려 샀을 것이다
소노 아야코의 약간의 거리를 둔다라는 에세이를 직전에 읽은 터라 그리 내키지 않는 맘으로 집어들었다
왜냐하면 내가 공감하지 못한 내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에세이도 그렇지 않을까 살짝 겁이 났다
내용을 공감하지 못하며 읽어 나간다는 것은 괴롭기도 하려니와 마지막장을 넘겨도 깨름직하다 읽은 것 같지 않아서이다

첫 하드커버 페이지를 열었을때 작가 사진이 있었는데 뭔가 친근한 얼굴이다 많이 본듯한 얼굴...
그리고 책 제목

자유로울 것

지금 나의 마음과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문구다 난 조금 더 자유롭고 싶다
그리고 지은이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이야기, 에피소드, 삶, 인생관, 취향, 태도 ... 이런 것들에 대해 아주 솔직하고도 짧고 담백하게 담담하게 써 내려가고 있었다
이건 뭐지 누군가의 인생을 휘리릭 둘러본 느낌이랄까

끝무렵에서 지은이도 암투병으로 아픔을 겪었다는 것에 역시 에세이는 아픔이 사무쳐야 우러나는 것일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마지막 장을 읽고 덮었을 때 다시 한번 제목을 봤고 공감가는 내용이 열에 여덟은 되었다는 안도감과 이제까지 살아온 내가 에세이라는 장르를 공감하지 못하는 괴물은 아니라는 안도감이...
작가의 솔직한 글솜씨에 반했고 나도 한번 이런식으로 글을 써보고 싶다 희망사항이지만
아무튼 약간의 거리를 둔다만 읽고 말았더라면 에세이라는 장르와 한번 더 멀어져 버릴뻔 했다 그부분에서 이 책에 다시 한번 감사를...

맞아 이 책은  에세이 소화불량에 걸렸던 나에게 한 알의 소화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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