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20년차, 일상생활에서 자극이라곤 이제 찾아볼 수 없는 시간의 연속이다
모르겠다 시간의 흐름속에 나 자신이 자극에 무뎌지게 된 것인지도...
이 책을 읽어보면 무뎌진 나를 발견하게 된다
저들은 나보다 젊은 나이에 다른 세상으로 나아갔다 솔직히 부럽다 그들의 속사정은 다 알 수 없겠지만 용기있는 한 걸음으로 인생을 바꾼 사람들이다
그렇다 어디론가 방향을 바꾼다는 것이 생각해보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평소에는 그런 생각조차 들지않는 삶의 연속이 아니었던가
대부분의 사연이 우리나라의 직장생활에 치여 좀더 다른 생각을 해보게 된 사연들이었다
그러고 보면 난 치열하게 살아오지 않았을까?
그래서 계속 좋게 말하면 꾸준하게 한 직장을 다니고 있는 걸까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나도 다른 직장으로 옮기려고 한 때가 있었으나 주위의 만류와 두려움으로 인해 감히 실천에 옮길 수 없었다
책 속의 주인공들은 이걸 이겨낸 사람들이다 그리고 결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 사람들
여기서 한번 더 부러울 따름이다
한국을 떠난다는 것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다 물론 이런 행동이 꼭 불행해서이기 보다는 다른 나라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자신의 희망사항이 반영된 결과물이리라
꼭 떠난다고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며 도중에 돌아오는 사람도 많다고 하니 쉽지만은 않는 선택인 건 분명하다
그래서 좀더 어렸을 때 떠난다면 외국의 생활을 잘 견뎌낼 수 있지 않을까
그들은 직장은 직장일뿐 개인의 삶, 생활, 시간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직장에서 대충이 아닌 열심히 일하며, 나머지 시간은 개인의 자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된 사회에 대한 만족감이 상당함을 느낄 수 있었다
생각해 보면 떠난다는 것의 출발점은 내 마음속에 하나의 불씨를 붙여 놓음으로써 언젠가는 그 불씨를 키워 실행에 옮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
가장 소극적인 행태이지만...
그리고 무엇인가 원하는 것을 향해 떠나는 그런 행위를 하고 싶도록 이 책은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