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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훈님의 서재
  • 내 삶을 위한 독서 모임
  • 김민영
  • 16,650원 (10%920)
  • 2025-11-03
  • : 4,855
책 속에는 누군가의 역사와 생각이 담긴 작품. 비문학, 문학 상관없이 결말과 주제가 담겨있다. 하지만 사람이 일대일로 대화를 해도 전달에 오류가 생길 수 있는데 수백페이지의 분량의 독서는 오죽하겠나. 나도 올해 초 독서를 목표로 잡고 실행하면서 읽은 책이 쌓임과 동시에 드는 생각이 ‘이게 무슨 말이지?’라는 것보다 ‘내가 잘 읽고 있는건가?’더 많았다.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을 곡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읽는 동안 집중하기가 쉽지않았다. 겁이 났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독서모임에 시선이 갔다.

#내삶을위한독서모임 (#노르웨이숲 @ 출판)을 쓴 #김민영 저자는 20년 가까이 독서모임을 진행해온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서모임 참~ 좋은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를 넘어서 독서모임이 참 좋은 이유를 빼곡하게 보여준다.

시시콜콜한 안부나 세상 사는 이야기도 물론 좋지만, 바삐 살아가다 보면 많은 사람들과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찬성, 반대가 아닌 각자의 의견을 나누는 일은 참으로 드물다. 독서모임은 ‘책’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각자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귀한무대이다.
심지어 무엇이 ‘어떻게, 무엇이, 왜 좋았는지 조리있게 말할 수 있도록, 듣는사람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만큼 준비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물론 나의 생각을 꺼내는 것은 두렵고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아마 세상에서 가장 나의 생각을 편하게 말하고, 오구오구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들어주는 것은 독서모임이 최고이지 않을까 싶다.

독서모임도 자기 의견을 말하기 어려워하는 초보와 그것을 이겨내고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만렙참가자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모두가 겪고있거나 이미 겪은 일이니 어설프더라도 칭찬일색이다. 자신감이 한없이 올라간달까. 물론 나의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말로 또는 글로 잘 표현하는 것은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한 권의 책을 여러사람들과 나누기위해 읽고, 밑줄치고, 논제거리를 찾고, 서평을 쓰고, 감상을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들의 말하기도 듣고 배우고 공유하는 모든 과정을 독서모임에서는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인생이 달라지고 싶어서, 책 속에서 무언가를 찾고 배우고 싶어서 책을 읽기 시작한 나 같은 사람들에겐 두배 세배 좋은 습관이다.

나도 책읽기를 시작한지 석달이 지나서야 온라인 독서모임을 시작했고 어느덧 6개월여의 시간동안 비문학3권 고전3권 6권을 함께 읽었다. 부족하지만 발제도 맞아 3권을 했다. 조리있게 말하기는 여전히 힘들지만 내 생각을 정리하고 함께 생각해볼 발제문을 만들고 다른 사람들이 만든 발제문에 대답도 해보면서 나 스스로의 성장을 만끽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독서모임을 적극권장하며 말하는 장점들이 모두 내가 겪은 독서모임에서 느끼는 것들이라 모든 페이지에 고개를 적어도 열번씩은 끄덕거리며 읽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저자가 주로 진행자로 살아왔기에 참가자가 아닌 진행자가 주의하고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적혀있는데 또 다른 세상이었다.
막연히 진행자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일단은 제대로 된 참가자가 되는 걸 목표로 해야겠다.
그래도 내가 참여하고 있는 독서모임이 제대로 된 멋진 독서모임이라는 것을 <내 삶을 위한 독서모임>으로 확인했으니, 잘 따라가가보면 언젠가는 할 수 있지 않을까?

1인 1 독서모임 보급 위원회가 있다면 아주 효과적인 가이드북 역할을 해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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