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부의 궁극적 목표는 삶의 道를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올해 제 삶의 道를 이루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러니 제 안의 불(火)이 내일 꺼지든 후년에 꺼지든 아무런 미련은 없습니다. 뭐 일흔살까지만 이어진다면 못하고 남기고 가는 것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02년 여름에 아들을 데리고 유럽여행을 가서 바티칸의 성베드로성당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사람의 노력과 예수님의 위대함을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귀국해서, 예수님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독실한 기독교인인 외숙모께 여쭈었습니다. 그랬더니 新約聖經의 사대복음서와 사도행전을 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그때 신약을 다 읽었습니다. 그랬더니 예수님이 아니라 사도 바울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8체질의학계의 사도 바울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 첫 열매가 2009년에 나온 『학습 8체질의학』입니다. 이 책은 일테면 사대복음일 것입니다. 물론 사도 바울이 사대복음의 저자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아시는 일입니다. 권도원 박사는 이 책의 序文을 부탁하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이 모두 나를 칭송하고 있는데 내가 책의 서문까지 쓴다면 둘이 서로 짜고서 했다고 사람들이 오해하겠죠.”
이런 辭讓이 한편으로는 칭찬이면서도 책 출간에 대해 완곡하게 반대하는 표현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런 후에는 제 생각이 들어간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책들은 사도 바울의 書翰처럼 世上에 보내는 저의 메시지입니다. 권도원 박사는 사랑이 없는 분입니다. 그러니 그 분은 저의 예수가 아닙니다. 저의 책들이 성경의 반열에는 오르지 못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8체질의학은 이후에도 먼 미래에도 主流醫學이 되지는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역사 적으로 대중들은 항상 淺薄하기 때문입니다. 現今 이 사회의 의료체계는 천박한 대중을 빨아 먹는 천박한 의사들의 비즈니스 시스템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는 천지개벽이 되지 않는 한 바뀌지는 않으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좀 더 쓰겠습니다. 최소한 권도원 박사의 일생을, 그리고 그와 함께 이어온 8체질의학의 旅程을 정리할 수는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온전히 드러내야 세상 사람들이 이 학문을 바르게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평범한 사람이므로 이제는 자연스럽게 後日이 걱정되는 것은 자연스런 과정인 것 같습니다. 水雲 최제우 선생의 수제자는 촌무지렁이 海月 최시형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識者는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순수함과 그 안에 품은 熱情을 보았을 것입니다.
이 책은 순수함과 열정으로 凝縮된 한 분에게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불씨가 주위의 여럿을 깨웠습니다. 그의 새로운 생각이 오래도록 乾燥해진 細胞들을 흔들었습니다. 이 책을 본 후 水準 따위를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발언은 그가 아직 건조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證明일 것입니다. 가장 먼저 시작한 발걸음은 먼 나중에 보면 항상 어설픈 구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새 출발이 없었다면 人類는 오늘 이 자리에 이르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의 獨立宣言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同志와 同學들에게 드리는 질문입니다. 부디 빈 메아리가 아니라 많은 歡呼와 反論이 담겨 當到하기를 기대합니다. 銘心해 주십시오. 體質鍼은 단 한 번의 치료로 우리 몸을 강력하게 變化시키는 치료법입니다. 이 책이 그것을 다시 立證하고 있습니다.
終身할 때까지 저의 새로운 목표는 모름의 深淵에 到達하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眞理라는 核을 貫通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2017년 12월 23일
임상8체질연구회 이강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