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로맨스 클럽의 신작, '달콤하게 죽다'(Killer Mousse)!
케이블 TV 요리 프로그램을 맡게 된 '델라 카마이클'이 만드는 초콜릿 무스 케이크는 너무 맛있어서 '킬러 무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즉, 하나 먹다 누가 죽어도 모를 맛이라고!
첫 생방송 날, 전임 진행자였던 미미 본드가 그 킬러 무스를 한 입 먹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알고 보니 땅콩 알레르기가 심했던 미미 본드가 킬러 무스를 시식할 것을 알고 누군가가 미리 반죽에 땅콩을 집어 넣었던 것!
졸지에 용의자 선상에 오른 델라 카마이클은 누명을 멋기 위해 사건 수사에 돌입하게 되는데...
코지 미스터리! 추리와 함께 웃음과 로맨스까지
주인공 델라 카마이클은 동네 요리 교실을 운영하는 평범한 47세 아줌마!
경찰이던 남편을 먼저 하늘로 보내고 든든한 애완견 터피와 친구의 딸과 오붓하게 살던 그녀는 아주 평범하다.
그렇지만 살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그녀의 삶은 점점 복잡해진다.
여느 추리소설들과는 다르게 이 소설은 밝고 명쾌하다.
사람 한 명이 죽었는데 어떻게 소설이 밝을 수 있나, 의아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소설은 '코지 미스터리' 장르로,
기존의 추리 소설들과는 조금 다르게 독자가 편안한 마음으로 스토리 전개를 즐길 수 있는 추리 소설의 한 장르라고 한다.
누가 범인일까, 궁금해 하면서도 그 사건을 풀어나가는 등장 인물들의 행보가 산뜻해서 부담스럽지 않다.
특히 델라 카마이클의 로맨스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하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남편의 친구이자 델라의 친구인 '빅 존', 범죄 전문 기자인 'NDM'과의 삼각관계가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든다.
군침 도는 레시피까지 수록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델라가 방송을 할 때마다 몇 개씩 레시피를 제공한다.
소설 끝에 부록으로 이 모든 레시피들이 정리되어 있다.
소설의 본 제목인 '킬러 무스'부터 시작해서 '이지 크랜베리 치킨', '갱스터 치킨' 카차토레, 라자냐 등
델라가 방송하면서 공개했던 레시피 뿐만 아니라 소설 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요리를 할 때마다 소개되었던
메뉴들을 재료부터 요리법, 간단한 팁까지 정리되어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요리에 감각이 없는 (필자 같은) 사람들은 눈으로 봐도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는 것?
실제로 이걸 요리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거나 사진으로 본다면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요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한 개쯤은 도전해 볼만한 다양한 레시피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