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소설이 드라마, 영화화 되어 큰 인기를 누리는 일이 점점 늘고 있다.
<누구세요, 당신?> 또한 그런 예의 하나다. 출간과 함께 드라마 방영이 결정된 화제의 소설이다.
드라마를 보기 전, 마치 얼리어답터가 된 기분으로 소설의 첫 장을 들추어 보았다.
다소 유복하게 자란 양희진은 남자친구이자 인기스타로 발돋움한 성우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고 혼란에 빠진다.
멀어져가는 성우와의 관계에서 혼란에 빠져있던 희진은 민찬기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진다.
찬기와 잠시 만나 차로 이동하는 순간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희진은 자신과 운명의 수가 같은 식물인간 지영의 몸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지영은 희진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았고 심지어 아스퍼거 증후군인 남편 영수와 아들 지호까지 있는 상태!!
희진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이종호 작가님은 많은 호러 소설을 쓰고 그로인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가다.
작가가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소재인 '귀신'을 통해 첫 로맨스 작품인 <누구세요, 당신?>을 맛깔스럽게 풀어나갔다.
물론 무섭진 않다. 재미있고 빠르게 읽혀서 두 권을 순식간에 읽어나갔다.
그리고 스토리 자체가 살을 붙일 만한 내용이 많다고 느껴졌다. 두 권으로는 왠지 부족하다는 느낌?
그래서 드라마가 더 흥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내용상 더 전개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것을 드라마가 충족시켜 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이를테면 민찬기와의 만남이 꽤 흥미진진했기 때문에 민찬기라는 인물이 후반부까지 등장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나름 성우- 희진- 영수의 삼각관계에서 찬기가 포함되어 사각관계까지 도달한다면?!
아마 이야기가 더 긴장감있고 흥미진진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