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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님의 서재
  • 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
  • 엘리스 피터스
  • 15,120원 (10%840)
  • 2024-08-05
  • : 1,695




시리즈로는 다섯 번째 책이지만 이번에 만나본 다섯 권의 책 중에서는 마지막 권인 《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 각 권이 개별적인 사건으로 되어 있어 어떤 순서로 읽든 관계가 없다고는 했지만, 역시 1권부터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물들의 히스토리가 차곡차곡 쌓여가는 것도 흥미롭지만 앞 권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재등장하기도 해서 확실히 차례대로 읽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캐드펠 수사는 세인트자일스 병원에서 나환자들을 위해 약을 조제하고 봉사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환자들의 눈길을 끈 건 곧 결혼할 신랑신부의 행렬이었는데, 구경거리가 된 예비 부부는 자연스럽지만은 않은 모습이었다. 할아버지뻘은 되는 신랑과 어리디 어린 손녀뻘의 신부였던 것. 십자군 원정대의 전설적인 장군의 손녀이자 어린 고아인 상속녀 이베타와 늙은 남작이 그들이었다. 불행한 결혼의 서막을 앞둔 혼례식 전날 밤, 신랑은 처참하게 살해당한다. 그리고 현장에서는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덫이 발견된다.

간신히 늙은이와의 결혼에서 벗어나게 된 상속녀와, 그녀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 향사 조슬린이 누명을 쓸 위기에 처했을 때 캐드펠 수사가 등장해 도움을 준다. 사건을 면밀하게 파헤쳐나가는 캐드펠 수사의 추리력이 이번 편에서도 돋보였다. 이번 편에서는 특히 절절한 사랑 이야기가 메인이 되면서 재미를 더해주었는데, 죽음 앞에서도 이베타의 행복과 안위만을 걱정하는 조슬린의 모습에서 깊은 감동까지 느껴졌다.

항상 완결까지 기다리는 게 힘들어서 드라마도 완결을 기다려서 보는 편인데, 21권까지 출간을 언제 기다리나 막막한 마음마저 든다. 따로 노트에 등장인물들에 대해 기록해두었는데 잊지 않도록 잘 보관해뒀다가 새로 출간되는 시리즈를 읽을 때 참고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부디 나머지 권들도 얼른 출간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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