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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기 기능 때문에 깔아서 사용하다가 점차 많은 기능을 사용하게 되어 이제는 매일 들여다보게 된 어플, '토스'. 그 토스에서 책을 냈다! 《The Money Book》이라는, 제목만 보면 가계부인가 싶기도 한 이 책은 놀랍게도 경제서다. 이름하여 '잘 살아갈 우리를 위한 금융생활 안내서'란다. 사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땐 '토스에서 책도 냈어?' 라고 생각했고, 첫 장을 펼치고 목차를 봤을 땐 '와, 내가 이렇게 모른다고?' 라며 놀랐다. 다 읽고 난 뒤에는 이런 생각을 했다. '이 책이 내가 20대 때 나왔다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 텐데...'
이 책에는 누구나 궁금해할 금융에 관련된 100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이 담겨 있다. 가장 기본적인 돈 모으는 방법에서부터 현명하게 소비하는 방법, 주식이나 부동산 등 투자 노하우, 똑똑하게 대출 활용하는 법, 내집 마련할 때의 주의사항, 보험 가입과 유지 요령, 세금과 절세, 노후 대책까지 경제 전반에 대해 총망라한다.
저자가 한 사람이면 자신의 방향성을 강조(혹은 강요)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여러 명의 필진이 함께 쓴 책이다보니 보다 합리적인 방향을 제시해준다. 부동산이면 부동산, 주식이면 주식, 연금이면 연금 등 각 분야별 전문가가 집필해 읽기 쉽고 받아들이기도 수월했다. 특히 내가 관심이 갔던 부분은 현명한 소비와 보험 관련, 노후 대책 부분이었는데, 무작정 쓰지 말고 모으라거나 투자만 권유하는 책과 달리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해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사실 경제서를 읽은 게 처음은 아니었지만, 그간은 어려운 용어 때문에 읽다가 중도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은 어렵게만 생각했던 경제 용어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어 읽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읽으면서 많이 공부가 되었고 뭔가 금융에 대해 한발짝 다가선 느낌이 든다. 책 안에서 소개됐던 다른 책들도 읽어보면서 좀 더 지혜로운 금융생활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