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장면이 정말 멋집니다.
arenas 2004/01/2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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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히치콕의 1960년작 '싸이코'의 원작 소설. 영화가 워낙 유명해지는 바람에 영화의 곁다리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탄탄한 구성과 치밀한 세부묘사 등 여러모로 만만치 않은 완성도를 갖춘 범죄 소설의 걸작이다. 욕망과 죄의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복잡한 내면을 각 챕터별로 시점을 바꿔가면서 일종의 내면 독백으로 처리하는 독특한 서술 방식이 인상적이다. 겉보기에는 평온하기 그지 없는 모텔 안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처럼 등장 인물들은 타인과 유리된 자기만의 독방에서 번민하고 행동한다. 불안함 위에서 구축해 나가는 고독한 자기 합리. 그리고,그들의 내면을 반영하는 듯 추적추적 내리는 비. 정말 멋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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