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적인 거짓말쟁이 환자를 가리키는 '뮌히하우젠 증후군'. 뮌히하우젠 남작이 제국주의자, 왕정복고주의자라는 생각은 접어 두고 이 과대망상증 환자가 전하는 이야기를 속 편한 농담으로 받아 들이는 게 이 책을 즐기는 방법이다. 뷔르거 판에 수록되었던 남작의 기상천외한 부하들을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풍자적 성격이 강한 색다른 모험을 접할 수 있고 구스타프 도레의 삽화를 볼 수 있어서 좋다. 풍자에 있어선 조나단 스위프트에 못미치고 정교함에 있어선 <천일야화>에 못미쳐도 그 엄청난 스케일과 안하무인의 태도에 있어서 만큼은 뮌히하우젠 남작 당신이 챔피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