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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환상 문학이나 공포 문학이 천대받아 온 게 하루이틀 일은 아니지만 러브크래프트의 경우에는 좀 심한 것 같다. 톨킨이나 에드가 앨런 포, 스티븐 킹이 전집이나 양장본으로 재출간되는데 반해 러브크래프는 여전히 이렇게 조악한 문고판에 머무르는 걸 보면 살아서나 죽어서나 천대받는 건 아무래도 이 사람 팔자인가 보다. 조악한 번역과 유치한 삽화 게다가 무지막제한 삭제까지. 아무리 러브크래프트가 좋아도 이 책은 아니다. 원서를 구매하거나 언제 나올지 모를 다른 번역본을 기다리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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