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무난하기만한 영화 입문서
arenas 2002/05/10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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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Watching Films'. '영화보는 기술'이라는 원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매체 수용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책이다. 시중에 영화 이론이니 입문이니 하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 있지만, 대개가 두서없는 상식 수준의 책들이거나 창작자 위주의 개념으로 쓰여진 책들이 많다. 이 책은 영화에 관심이 있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한 영화보기의 '교재'로서 저술된 책이다. 영화를 둘러싼 시덥잖은 이야기로 일관하는 일반 대중서나 잘알려지지 않은 영화들만 늘어놓는 전문서와 비교해볼때 체계적인 지식이 쉽게 쓰여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각 개별 요소들에 대한 분석과 일반적 지식을 전달하고, 이를 통합하여 영화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에 이르게 한다. 이를 통해 영화와 비평문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길러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정작 저자의 분석이나 카테고리 설정이 적절하지 못해서 일방적인 나열에 불과하다는 생각도 든다. 또한, 전체적인 비평의 틀이 '고전적인 서술'구조에 갖혀 있다는 것도 염두해 두어야할 문제다. 전문적 지식을 원하는 독자에게는 명쾌한 해답을 주기엔 부족한 책이지만, 가볍게 읽어볼만한 사람에게는 추천할만하다. 흑백이지만 사진 자료도 비교적 깨끗하고, 번역도 깔끔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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