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매니아 문화 둘러보기
arenas 2002/04/25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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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미'라는 핀잔까지 들어가면서 쌓아올렸던 세계 제 2위의 일본 경제. 엘리트 관료주의 체제와 일본 국민들의 검소함이 쌓아올렸던 이 금자탑은, 엔고 시대가 오면서 '버블 경제'라는 오명속에 그 한계를 드러내며, 무너지고 만다. 이것은 지금껏 일본 경제, 일본이라는 나라를 지탱해왔던 엘리트 관료주의와 집단주의적 가치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체제 속에서 성장해왔던 아이들은 윗세대가 이룩해놓은 물질의 풍요를 바탕으로, 점점 개인의 내면으로 파고들어가고, 이들은 또하나의 집단화를 이루어 낸다. 이것이 바로 일본의 '매니아 문화'이다.
기존의 가치체계에서 순응해왔던 윗세대들은 이들의 이런 모습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래서 이들은 신세대도 아니고, 신인류라는 용어로 이들의 출현에 대해 당혹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그들만의 독특한 기호와 소비 패턴으로 현재 일본의 새로운 주역이 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신인류의 매니아 문화'를 한국의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다마고찌와 스티커 사진기, 루즈삭스, 포켓몬과 원령공주로 대표되는 1997년의 일본을 소개한 책이다. 비록 지금과는 꽤 많은 시간의 차이가 있지만, 2002년 현재와 비교해서 그 변화를 살펴보는것도 꽤 쏠쏠한 재미가 있다. 일본에 대한 전문적인 소개서나 분석서는 아니지만, 일본 대중 문화의 날것 그대로를 쉽게 소개하고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볼만 하다.
한 분야에 '미친' 매니아. 그들이 성공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형성되고 있는 나라 일본.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새로운 생활 방식이나 사업 아이템이 떠오를지도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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