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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순함이 자꾸 사진 속의 그 사람을 훔쳐보게 한다. 아, 세상에 이렇게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니 놀랍다. 생각보다 세상에 많은 사람이 산다. '뺏는 것도 던지는 것도 맞는 것도 사람에게 공을 맞히는 일도 싫어했다.'에서 다시 그를 훔쳐본다. 글이 이렇게 순할 수 있다는 게 묘하다. 몇 장 읽지도 않고 멈춰서 그의 글을 훙내내서 몇 줄 써본다. 당신 뭡니까? 참. 오랜만에 여러 번 읽을 책이 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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