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자체로 월든이 생각나는 읽기의 시작이었다.
2013년 이 책이 시작될 즈음 작가 패트릭 허친슨은 MZ 세대라 부를 수 있는 나이대였다. 어쩌면 제2의 질풍노도 시기. 작가를 꿈꾸었으나 모든 것이 완벽하게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없었던 때였다. 하지만 그에게 기회를 제공한 것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기억이었으며 결국 낯선 장소의 오두막과 만남을 가지며 후회, 좌절 대신 희망을 얻으며 첫인상을 남기게 된다. 이를 그냥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애초에 작가가 여겼다면 제2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도, 현대판 <월든>도 나타나지 않았으리라 여겨진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젊은 패기와 열정이 유유자적한 삶, 자연과 하나 되어가는 2030세대 젊은이의 희망을 제시해 준다. 《내 작은 숲속 오두막》 우리 일상의 안식처, 답답한 현대인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독자에게 여백과 쉼을 제공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는 마약 소굴과 쓰레기가 뒹구는 마당이 보이지 않았다. 니니 시선은 폭포와 숲과 산에 가 있을 뿐이었다.'

저자 패트릭 허치슨에게 어찌 보면 무모한 도전이었을 수 있었던 오두막 생활. 하지만 무에서 유를 찾아가듯 친구들과 처음 오두막을 수리하며 느꼈던 감정들이 7,500불이라는 작지도 크지도 않은 금액을 주고 산 자신만의 아지트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한다. 우리 도시인들이 느끼듯 정해진 시간과 위치에서 에너지를 낭비했던 습관적인 삶에 대한 경종을 울린 장소가 바로 숲속 오두막이었기 때문이다. 작가 또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메일을 보내던 암울했던 기억을 소환하며 뭔가 어긋난듯하지만 조금씩 퍼즐을 맞추어가는 오두막 수리에 희열을 느꼈다는 결과물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누군가에게든 자신만의 돌파구가 있다는 희망을 제시해 주며 어떠한 도전도 가능하다는 기회를 제공한다. 결국 작가는 글 쓰는 작가의 꿈을 뛰어넘어 글 쓰는 목수라는 직업의 지평까지 열어가게 해준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이야기. 하지 못했던 것들을 조금씩 익혀가고 배워가는 저자의 유쾌함이 문장에 베여 있다. 쓰러져가는 오두막이 조금씩 재건되고 사람이 살아갈 만한 공간, 더 나아가 일 주간 찌들었던 마음의 감정을 단숨에 풀어 줄 내 마음의 안식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이는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아지트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게끔 해준다. 또한 좋아하는 것에 대한 도전 정신과 투쟁심을 불러일으킨다는 것. 저자는 오두막이라는 자연의 공간이었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 개개인의 안식처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처럼 오두막 벗 삼아 살아갈 자연. 혹은 여행, 독서, 운동일 수도 있다는 다양한 돌파구. 우리 각자의 희망에 불씨를 당겨주는 작품임에 틀림없다. 장강명 작가의 추천사처럼 " 삶을 왜 자신의 손으로 직접 채워야 하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는 이야기이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생각을 정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