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필사 1위의 저자 위혜정 작가의 신작이다. 하루에 한 편의 영시를 필사하며 여러 가지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작품이다. 글을 쓸 수는 있으나 그것을 영어로 써보고 한글로 옮겨 써 본 후 사유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이 작품에서 체험할 수 있다.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하듯 80일간 의미 있는 영시들과 소통할 수 있다. 무엇보다 구성이 흥미롭다.

우리가 다양한 계절을 타듯 봄, 여름, 가을, 겨울, 흐르는 시간 속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영시로 저자는 구성을 했다. 칼리 지브란, 에밀리 디킨슨, 윌리엄 워즈워드, 랠프 왈도 에머슨 등 책을 통해 한 번쯤 만나본 저명한 작가들이자 시인의 작품이 소개된다.
각 계절별 느낌을 각 챕터의 첫 장에 담고 있다. 이후 날짜별 필사할 영시와 단어 해석.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 볼 질문을 독자에게 던져준다. 친절하게도 한 편의 시가 끝나는 Day에 맞게 해당 시를 쓴 시인과 시의 내용 등을 해설해 준다. 단순히 필사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시란 무엇인가? 시의 창작자는 어떠한 사람인지에 대한 배경지식까지 선물한다. 또한 시마다 작은 부제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성장, 지금의 현재, 최고가 아닌 최선, 평범한 일상의 힘이란 부제를 통해 그날 읽고 필사할 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다. 입체적인 구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무리는 '쉽게 쓰는 나만의 영시'라는 부록을 제공해 독자들이 직접 짧은 문장으로 정리된 영시를 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하나의 단어가 영시가 될 수 있다. 방법은 다채롭다. 일본의 하이쿠 형식의 짧은 시도 써 볼 수 있다. 끝으로 80일간 진행된 영시의 전문을 책 맨 뒤쪽에 배치했다. 긴 독서, 필사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는 선물 같은 전문 번역의 시 구성이다. 이 책을 통해 시를 읽고 써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시간을 마련했으면 한다. 80일이 힘들다면 하루 이틀 쉬어가며 영시를 필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생각을 정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