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황제국 홍보대사/김도경/
참진 2025/06/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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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왕황제국 홍보대사
- 김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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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
김도경 작가님의 작품은 <마음의 장식 깃>, <숨비소리를 찾아서>를 통해 만난 적이 있다. 이번 작품도 자연이 녹아있고 더불어 판타지가 잘 어우러져 있다. 작가의 말은 어떤 작품이든 항상 먼저 읽는다. 작품의 의도와 배경 등에 대해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서 34년을 사신 만큼 제2의 고향인 제주에 대한 애정과 제주어 보존에 대한 마음이 담뿍 담겨있다.
주인공 봄이와 창구는 어촌마을 동네에 몇 안 되는 또래 친구다. 심술부리는 창구의 태도에 불만인 봄이는 아버지를 통해 창구의 주변 상황을 듣고 이해하려고 한다. 하지만 마음뿐 눈앞의 창구는 항상 뾰족하니, 봄이는 화가 난다.
두 친구 이야기의 배경으로 제주의 전설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제주환경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애기업계와 용왕 황제국이 등장하는 과정에 바다거북 피규어가 매개가 되어 판타지 세계로 들어가는 장면이 자연스러웠다.
그렇게 들어간 다른 세계에서 팽나무들이 분리 수거하는 이 장면은 삽화와 함께 인상깊게 기억된다.
겟메가 보여주는 세계는 봄이와 창구에게 환경보호로 인한 피해를 직접 느끼게 해준다. 판타지라는 설정 덕분에 현실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리모컨과 시물레시션이라는 설정도 현실과 잘 어울렸다. 그 과정에서 두 친구의 우정도 다시 회복되었고 두 친구는 용왕 황제국의 홍보대사로 임명된다. 앞서 언급 했듯이 환경보호의 필요성과 친구의 우정을 잘 담아내었다.
무엇보다도 제일 눈에 띄었던 건 표준어와 제주 방언으로 구성된 본문이었다.
드라마나 영화로 잠깐씩 들었던 제주 방언을 제대로 담아내었다. 차분히 소리 내 읽어보며 마치 처음 한글을 배우는 기분이었다. 한번으론 이해가 어려워 여러 번 반복하며 의미를 되짚었다.
사라져서는 안 되는 우리 고유의 말을 동화로 잘 담아낸 작가님의 작품이
널리 읽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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