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니체'라는 단어, 아니 사람을 떠올리게 되면 형이상학적이고 난해하다는 인상 내지 선입견이 떠오른다. 대체 그러한 시작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학창 시절 철학 좀 안다는 사람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한 권 정도는 손에 지니고 다녀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또는 그렇게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사람조차 실제 내용은 잘 모를 거라는 막연한 이미지만이 지금까지의 내게도 강하게 남아있었다. 대체 철학은 아니 니체는 왜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는 걸까? 그것은 표현한 니체로 비롯된 것인지 번역자의 문제인지 받아들이는 독자인 나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읽기 마음먹기도 어려웠고 실제로 성공하지도 못했던 니체의 저서들은 막연한 동경이요, 포기해버린 미련이었다.
저자는 니체를 나와 같이 어렵게만 느끼고 순순히 포기하지 말고, 조금 더 다가가라는 목적에서 이 책을 쓰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니체의 이야기를 저자가 풀어내는 각 챕터 마다의 이야기로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인 것이다. 또한 저자가 서두에서 밝혔듯이 이 책을 통해 뭔가 확고한 결정을 얻을 수 있다기보다는 그 결정을 얻기까지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것이 철학, 그리고 니체가 하고자 했던 역할이 아닌가 싶다. 크게 5가지 분야로 나누어진 대분류의 제목만 봐도, 우리가 지금의 내가 고민했었고 고민하고 있는 화두들이 이 책에 한가득 들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통, 막연한 고통이 아닌 나를 이겨내고 나를 발전시키는 고통이야말로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닌 이겨낼 대상인 것은 아닌지, 다른 사람과의 인간관계에서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 것인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 인간의 삶에 대한 화두 등, 각각의 주제들이 어린 시절의 나부터 나이가 든 지금의 나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고 있는 인간, 삶에 대한 질문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고 그때 느꼈다고 나의 삶이 확연히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분명 최소한 하나의 작은 주제에서 느꼈던 나에 대한 생각이 미래의 나를 바꾸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믿는 좋은 독서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