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잘 이해하지 못한다
유니의바다 2001/03/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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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때 친구들과 만화에 빠져 책이란 것은 어느새 재미로만 보는 걸로 느껴질 정도였다 한창 독후감을 써오라는 선생님의 말도 무시한채 책 뒷편에 적혀있는 작가의 후기를 옮겨서 원고지에 적었던 기억이 있다.. 학교를 졸업할 무렵 다시 책을 펼쳤을때.. 그때는 참 힘들었었다.. 내가 사회에서 무엇을 해야하며 어떤 사람들을 만날 것이며 어떻게 사랑을 해야 할 것이며 궁금하고 두렵기도 하고..
한번을 읽고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냥 사랑애기 구나.. 슬프구나..몇년이 흘러 지금까지도 내 책장에 있다 몇번을 읽었는지.. 낡아버린 책이 그냥 사랑애기라고 생각했었던 그때 그 책이 그게 작은 위안이 되었다는 생각... 책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보는 그대로가 아닌 내 안에서 느끼는 무엇이라는 것을 그때 알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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