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얘기겠지만, 지구에는 인간만 살고 있지 않다.
다양한 생물이 함께 살거나 살았었다.
이 책에 나오는 생물은 저마다의 개성과 특징으로 상을 받았다.
인간이 뭐든지 최고라 여겼을 어린이에게 탈인간중심 정보를 전해준다.
'일만 하는 열심히 상'은 '가위개미'에게, '위풍당당 멋진 외모 상'은 '느시'에게 '까다로운 편식쟁이 상'은 '대왕판다'에게, '아름답지만 위험한 동물 상'은 '독화살개구리'에게. 등등 상 이름도 기발하고 재밌다.
가장 신기했던 건 '치료의 마법사 상'을 받은 '아홀로틀'이다. 이 양서류는 멕시코에 사는데 탁월한 재생능력을 갖고 있다. "아홀로틀은 다리, 턱, 꼬리, 심지어 눈과 뇌, 심장까지 새롭게 자랄 수 있다"고 한다.
안타까운 글도 적혀있다. "아홀로틀은 사지 전체를 다시 자라게 할 수 있는 능력자지만, 서식지를 인간들이 오염 시켜 사실상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인간의 서식지 파괴로 이 사전에 나오는 동물들 다수가 책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이 되어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
마지막에 나온 '북극의 멋쟁이 상'을 받은 '북극곰' 도 마찬가지다.
"북극곰은 얼음을 사랑하고, 얼음에 의지하며 살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얼음이 줄어들면서 북극곰의 수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잔인한 인간이다. 인간이 좋아하는 고기를 먹으려고 환경을 파괴하고, 그 때문에 살고 있던 다른 생물들은 멸종된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나서 다른 생명 서식지 파괴 원인 1위가 고기 소비에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채식이 있는 월요일, 이런 활동을 같이하면 좋겠다.
지구는 인간만의 것이 아니며, 인간 혼자 사는 곳이 아니다. 하지만 지구를 망치는 건 인간 혼자 다 하고 있으니 반성하고 노력해야 한다.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외계인이 이 책을 펴냈다면 이런 상도 만들었을 것이다. "'다 파괴해버려 상'은 '인간'입니다. 인간은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0.01%에 불과하지만 모든 야생 포유동물의 83%와 식물의 절반을 파괴했지요. 지금도 끊임없이 진행 중입니다."
결국 지구에 인간만 살게 된다면 얼마나 삭막할까?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