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감정을 느끼며 살아간다. 감정 속에는 긍정도 부정도 무미건조한 맛도 있는 세계속에 살아간다. 대부분 (나는) 부정적인 감정에 둘러싸여 일상을 영위해 나가지만 간혹 좋은 감정이 그 속을 비집고 들어올 때면 반가운 마음에 두팔벌려 맞이한다. 그러다 내 품으로 스며들고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다음을 기약한다.
이 책은 30가지의 감정을 키워드로 8분의 글쓴이들의 마음, 생각, 경험을 담아낸 책이다. 감정 하나에 길지 않은 글이지만 마음에 와닿은 이유는 이들은 나 같은 우리 같은 평범한 일상을 알아가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각자 처해진 상황은 다르지만 비슷한 맥락으로 느낀 감정은 눈으로 들어와 마음에 세겨진다. 글에서 다른 감정이 느껴지기도 하고 공감되기도 한다.
지금 느껴지는 이 감정이 흘러가지 않게 붙잡고 싶다. 글쓰기는 그것을 담은 좋은 바구니다. 쓰고 싶은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다시 책을 집어 들고 훑어 본다. 이곳에 우리네 일상이 숨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