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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태님의 서재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 책표지에 적혀있는 대략의 줄거리나 요약에서 본 내용과는 참 차이가 있었다고 전하고 싶다. 그 내용은 임진란에 대군가운데 함께 딸려온 어느 떠돌이 무사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야기라는 뜻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대를 했다. 아 일본남자들이 한국여자들을 탐했던 놈들 중에 정신적인 사랑을 꿈꾸었던 놈도 있었군 하고 말이다. 나의 기대는 책장을 넘겨가며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오히려귀족집안 출신의 여주인공이 그 일본남자를 못잊어 바다를 건너 남자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 부분에서 자존심이 무너지고 만다. 그러니까 결국 이 책은 한국사람을 겨냥한 소설은 아니다. 일본사람들의 다른 여자에 대한 호기심을 더 불러 정복욕을 고취(?)하고자 하는 의도도 숨어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난 일본을 싫어하지않는다. 그리고 일본소설도 제법 많이 읽는 편이다. 또 요즘엔 국제결혼도 제법 늘어나는 추세고 과거의 감정만으로 세계화에 역행하는 것 또한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작품성과 이야기 구성이 좀 엉성한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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