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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태님의 서재
[실락원]이나 [눈물 항아리]를 읽어 보셨다면 이 책도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이야기의 내용이 바람직한 내용은 아니더라도 소설 그 자체가 윤리교과서처럼 바른 삶만을 강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신다면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수있습니다. 벚꽃으로 인해서 맺은 인연은 벚꽃으로 망하는데 이야기가 끝맺음을 어떻게 이루게 될까하는 궁금함이 이 소설을 읽는 내내 긴장감을 주더군요. 도쿄와 교토를 왕래하며 이루어지는 사랑과 엄마와 딸의 갈등, 두여자를 두고 고민하는 중년의 남자의 심리묘사가 아주 잘 드러납니다. 한국의 현대소설이 지나치게 현재의 주변묘사에 치우쳐 지루함을 주는 반면 와타나베의 소설은 등장인물의 심리상태를 자주 보여주는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독자들의 이해를 구하면서도 등장인물에 쏙 빠지게하는 마법을 씌운다 할까요. 한가지 당부드리고싶은 것은 도덕에 너무 강박관념을 가지신 분은 읽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분은 다른 이에게 악평만을 늘어놓을 것이 뻔하거든요. 작품 그자체를 즐기시는 분이 읽으셔야 합니다. 벚꽃의 화사함과 동시에 피맺힌 한 같은 것을 가슴에서 물들이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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