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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서재
  • 공부 중독
  • 엄기호.하지현
  • 11,700원 (10%650)
  • 2015-12-02
  • : 2,790

 

 학부모, 선생님.. 그니까 어른들은 '잘 사려면'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한다.

솔직히 우리 학생들끼리는 이렇게 말한다.

 '잘 살려고 공부하는데 정작 우리는 왜이렇게 행복하게 살수가 없어? 우린 지금 정말 못살고 있는데'

행복하려면 공부를 해야한다면서 정작 현재의 행복은 짓밟아버리는 셈이다.

 

 그렇게 우리는 하루 하루 살아가는 정말 소중한 '지금'을 사랑하는 법은 배우지 못하고 끝없는 불만족과 쉬지않는 달리기의 순환, 미래라는 덫에 갇히는 법을 배우면서 자라나는 것이다.

 

 아니, 사실 어른들이 '행복하라고' 공부를 하라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공부를 하고 학교에 가고 나중엔 취업을 하고 열심히 돈을 벌고... 학생의 신분에서 벗어나도 행복할지는 잘 모르겠다.

 

내 생각에 행복은 그런 삶에서 얻어질것 같지는 같은데..

그럼 어른들은 무엇을 위해서 공부를 하라고 하는걸까?

 

그 점을 모두가 좀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 책이 그런 생각을 키워주는 책이다.

 

확실히 이런 문제점을 사회학자가 사회학적으로, 그리고 정신과 의사가 풍부한 경험과 사례로 분석해주니까 우리나라의 문제나 해결방안등이 더 공고해지는 느낌이 든다.

 

 '우리가 더 오래 살았어!'라는 말로 아이들의 생각을 덮어씌우는 어른들 앞에서 옴싹달싹 못하고 있다가 지성인이신 분들이 책안에서 멋있게 짚어내니까 좋다는 기분도 들었다.

 

 다만, 지성인이셔서 그런지 대담 과정에서 자꾸 튀어나오는 영어가 좀 '걸리적거렸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책이니만큼 우리말로 대체할 수 있는 단어는 우리말로 쓰면 더 보기 깔끔하고 잘 읽힐텐데..라는 아쉬움이 아주 조금 흠이지만

 

좋다. 전반적으로.  사람들의 의식이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기전에 EBSi에서 했던 '나는 고발한다'라는 프로그램을 봤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시보기를 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그 프로그램이 자꾸 생각난다. 사실 이 둘은 맥락을 같이한다.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고발하고 고쳐나가자고 말하는 것.

 

 '나는 고발한다'라는 프로그램에서는 기자회견의 형식으로 각 교육과 관련된 당사자들이 나와서 대한민국의 현실을 고발한다. 예컨대 특목고학생, 명문대학생, 사교육업계 종사자 들이 나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함으로써,

 자녀에게 행복하게 사는 삶이 아닌 공부만 있는 비루한 삶을 종용하는 학부모, 별 대책을 세우지 않는 정부의 모습을 꼬집고,

 우리 교육이 어떻게 가야할지 다시 전반적으로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정말 충격을 많이 먹게 한다.

 

 

다만 이런 책, 프로그램을 볼때마다 마음 한켠에서는 답답함이 올라온다.

 사실 이런 얘기들은 오래전부터 해왔었다.

 

 솔직히, '우리나라 교육 문제점이 뭐야?'

 '그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되?'

라고 물어보면 대답 못할 대한민국 국민도 별로 없을테다. 다들 이 책과 절반 정도는 비슷한 내용으로 열변을 토할 것이다. '내가 이런 교육을 받았는데 말이지..'라고 시작하며 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이런 저런 문제점들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바뀐게 있는가?

 

 사실 내가 체감하는 변화는 크지 않다.

이제 수험생이다. 빨리 이 공부를 끝내고 싶다.

 

 이런 책들과 프로그램이 많이 나와서 내 또래 사람들이 조금씩 의식을 키우고 마음을 열어서 우리들이 어른이 되고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을 때가 될때쯤에는 이런 문제를 답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이제 이런 공부 그만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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