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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맘님의 서재
  • 일투성이 제아
  • 황선미
  • 9,450원 (10%520)
  • 2017-06-15
  • : 1,136

'일투성이 제아'를 읽고.

황선미 선생님의 신작, 일투성이 제아.

언제나 그렇듯, 황선미 선생님의 책에는 마음을 읽어주는 따뜻한 위로가 담겨있고 용기를 내라는 응원이 담겨있다.

제아는 동생이 셋이나 있는 맏이고, 12살 소녀이다.

바쁘신 부모님 대신 돌보아야 할 동생들과 잡다한 집안 일이 다 제아의 차지.

착한 제아는 부모님 마음을 알기에 자기를 밀어놓고 묵묵히 감당해간다.

하지만 단짝친구와의 갈림길에선 마음이 너무 아프고 불안하다.

착하고 순한 제아의 성격은 내 아이와도 참 닮아있다.

꾹꾹 눌러참는 습관은 나와도 참 닮았다.

'안돼~~제아야~~ㅠㅠ 참기만 하면 나중엔 상처가 생긴 마음이 어떻게 될지 몰라~ 엄마에게 의논드려봐~!' 하고 속으로 외치며 읽어나간다.

 

폐지줍는 할머니, 다영이, 연주, 은조는 그런 제아에게 하나님이 주신 깜짝 선물일까?

동생들에게 치이고 엄마아빠에게 제대로 표현 못하는 제아가 단짝친구 수연이와의 헤어짐을 아름답게 끝낼 수 있었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스스로 반짝거릴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사라져가는 시력에도 폐지를 주워서 계속 다른 사람을 도우시는 할머니를 보며 존경하게 된 제아. 폐지 줍는 할머니는 삶의 모델이 되어 주셨고, 제아가 방향을 잃고 울고 있을 때 엄마에게 가보라는 지혜의 충고를 주신 분이다.  

암환자이지만 남은 생을 즐겁게 사시는 제아의 할머니,

첫째에게만 동생들을 떠안기고 일만 한다고 생각했던 부모님이었는데 위기의 순간에는 제아의 모든 것이 되어주시는 듬직함. 아이들이 할 수 없는 것을 해내는, 그래서 "어른"이다.

나도 저 분들처럼 비록 바쁘게 굴러가는 생활 속에서도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잊지않고 내 아이에게 듬직한 '어른'으로 살아가리라 다짐해 본다.

다영이 수연이 그리고 제아가 셋이서 웃고 있는 그림과 수연이가 제아와 함께 울어주는 최정인 선생님의 그림이 간결하면서도 정겹다.

내 아이에게도 친구들과의 엇갈림과 만남이 계속 되겠지만 수연이와 제아처럼 서로를 부둥켜안고 위로해주고 위로받으며, 나와 다른 모습에서 배우며 성장해 가길 기도해본다.

개인적으로 열린 책방에서 만난 은조도 참 멋있는 남자친구인데 내 아들은 객관적으로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지는 캐릭터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진정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며 "엄마, 나 선택했어!" 하고 외칠 때,

무심히 아이의 성장을 지나치거나 나의 생각과 판단으로 재단하며 무작정 막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또 아이가 자신을 숨기거나 표현하지 못해 힘들어하지 않도록 열린 부모가 되어야 겠다.

 

아이는 그런다. 저렇게 좋은 친구들이 있어서 좋겠다고, 또 제아는 책임감있고 매우 착하다고.

자기도 멋있는 모습으로 자라고 싶다고.

나는 웃으며 생각했다.

'너는 지금도 충분히 멋있게 자라가고 있어. 그리고 너에게 꼭 멋진 친구들이 생길거야...'

그리고 말해 주었다.

"네가 자주 놀지 않았던 친구들과 이야기 해봐. 뜻밖에 너와 잘 맞을지도 몰라"

 

황선미 선생님의 많은 메세지들을 잊지말고 너 스스로를 잘 책임지며 스스로 반짝거리는 멋진 사람이 되어주렴, 사랑한다~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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