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의미심장한 "새를 사랑한 새장"을 읽었어요.
쓸쓸한 숲속에 빈 새장이 살았어요.
어느날 새장에게 선물이 와주었답니다.
바로 작고 예쁜 홍방울새였어요.
오래 날아 지친 홍방울새는 새장에게 재워달라고 합니다.

새장은 나무의 정령에게 소원을 빕니다.
홍방울새를 위한 멋진 모습으로 만들어달라고요.
정말 최상의 모습으로 변했지요.
하지만 아이가 그럽니다.
내가 홍방울새였다면 자물쇠를 보고 화를 냈을거라고....
하지만 홍방울새는 새장의 마음을 생각해서 같이 살기로 합니다.

새장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홍방울새를 돌보려하지만 시름시름 아프기 시작한 새를 어떻게 할 수 없었어요. 마음껏 날아다니던 새가 갇혀 있으면 병이 난다는 것을 알고도 쉽게 내려놓지 못했고 새도 새장이 슬퍼할까봐 떠나지 못했어요.

더 이상 지체 할 수 없어!
새장은 드디어 홍방울새를 보내어줍니다.
아이는 새장도 새도 슬펐을 거라고 합니다.

긴긴 그리움을 안고 새장은 어떻게 지냈을까요.
외로움이 전해집니다.

우와~~홍방울새다!!!

이 번엔 새장이 문을 열어놓았네요.
뒷이야기는 읽는 사람의 몫.
아이는 새장이 이기적이라고 했어요.
새는 친절하고 착하다고 자기도 그러고 싶다고.
엄마는 들으며 생각합니다.
새장처럼 나의 만족으로 아이를 구속하지 말자고.
그리고 아이를 믿어주자고......
그림이 참 따뜻하고 예쁘지만 어른에겐 날카로운 메세지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아이가 좀 더 자라면 또 다른 느낌으로 읽을 수 있겠지요.
생각이 자라는 책, 새를 사랑한 새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