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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자작나무야님의 서재
  • 오로라를 따라간 푸트만스 씨
  • 헨드릭 흐룬
  • 16,200원 (10%900)
  • 2026-01-05
  • : 4,875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이런분들께 추천>

🌲유쾌하면서 감동있는 소설을 읽고 싶다

🌲상실을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사람과의 유대에 대해 생각해보는 소설을 찾고 있다

🌲겨울 배경의 소설이 읽고 싶다

 

 


_ 이 책을 읽게 된 계기

어떤 책을 읽을지 고를 때 소설 속 배경이 되는 '계절'에 따라 책을 선택하기도 한다. 지금은 겨울. 이 책은 겨울에 읽으면 더 어울리는 책으로, 표지부터 마치 크리스마스를 연상하는 예쁜 디자인이며, 내용 또한 설산부터해서 아름답게 펼쳐지는 겨울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이 책은 이병률 시인이 추천하는 책인데, 책 소개에 나와있는 내용이 마음을 끌었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려 떠난 여행'이라는 글에서, 얼마 전 요양병원에 오래 계셨던 어머니를 잃은 우리 아버지가 생각이 나기도 했고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을 잃거나 상실을 경험한 주인공이 오로라 여행을 통해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궁금했다.

 

_ 줄거리

주인공 남자의 이름은 회르트 푸트만스. 47세의 미혼인 주인공은 같이 살던 유일한 가족 어머니의 죽음 후에 여행을 떠나게 된다. 어머니와 오로라를 보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혼자서 버스여행을 가게 되고, 주인공은 여행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과의 관계가 어설프기만 하다. 혼자있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과의 지나친 만남이 힘들다. 조용하지만 숫자를 좋아하고 계획적인 성격에 때론 지나치게 솔직한 면을 주위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어하기도 한다. 이런 그가 장작 12일 동안 여행을 떠나면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게되고 그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_ 책 속 문장들

장례 행렬은 '생명 없이 태어난 아이들'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세워진 작은 묘지를 지나갔다. '생명이 없다라...' 회르트는 이것이 죽음보다는 나은 표현같다고 생각했다. 어머니는 그저 생명이 없어졌을 뿐이다. p.24

"네 전 원래 고르는 게 어려워요."

"그럼 다 조금씩 담으면 되죠." 여자가 웃으며 말했다. "천천히 하세요. 서두를 거 없잖아요. 어쨌든 우린 지금 휴가 중이니까요, 안그래요?" p.132

"사람들은 무언가 잘못되면 바로 불행해하잖아요. 근데 무언가 제대로 됐다고 해서 더 행복해하지는 않아요. 예를 들면, 온종일 발이 젖지 않은 것만으로도 계속 기뻐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p.254


_ 상실을 경험한 사람에게서 받는 위로

우리는 살면서 한번쯤은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상실을 경험하게 된다. 그 경험은 우리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고, 이런 변화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일지 선택하는 순간이 오게 된다. 이 소설은 어머니와의 약속인 오로라여행을 하면서 주인공이 겪는 심리에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다.

소설은 어머니 죽음에 대한 슬픔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그저 주인공의 삶 속에서 문득문득 어머니의 조언과 말들이 떠오른다. 그의 여행은 때론 유쾌하고, 때론 어설프지만, 경치는 더없이 아름답다. 어머니의 조언은 늘 우리를 꿰뚫고 있으며 언제나 현명함을 소설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낀다.

 

_여행은 예상치 못한 일들의 연속 _마치 우리의 인생과 닮았다

여행은 성격이 전혀 다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한다. 패키지여행을 떠나본 사람이라면 이 책의 여행이 어떤 방식의 여행인지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똑같다. 나와 맞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도 어울려야하는 상황이 온다. 이미 같은 버스를 타고 여행을 떠난 이상, 타인이 아니라 인사정도는 하고 지내야하는 어색한 순간이 종종 찾아오는 사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 책에서도 여행이 끝날때까지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 속에서 주인공이 겪는 변화를 담고 있다. 그 상황을 읽으면서 때론 안타깝기도하고, 또 종종 웃음이 새어나오기도 한다.

또, 여행은 사람뿐아니라, 여러가지 다양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여행을 떠난다고해서 평온함만을 기대한다면 집에서 티브이만 보는 것이 더 평온한 일상일 것이다. 때론 힘들지만 참아내는 인내도 여행을 통해서 배우게 된다.

여행을 떠나고 나서는 어머니를 잃은 슬픔보다 주인공 남자가 여행에 잘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보게 된다. 또 그 사이사이에는 주인공의 아픔에 공감하기도 했다.

여행의 마지막은 나에게는 반전이었고, 이 소설은 그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독자의 상상력에 맡기며 이야기가 끝이 난다.

 

이 책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유쾌했다. 읽으면서 종종 웃음이 나기도 했다. 주인공과 함께 겨울 오로라여행을 떠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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