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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자작나무야님의 서재
  • 연엽산 편지
  • 원임덕
  • 16,200원 (10%900)
  • 2025-12-10
  • : 60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작가 소개 >

원임덕작가님은 시를 사랑하시면서, 문경 연엽산 자락의 연지암에서 수행 중이신 스님이시다. 이곳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보내시는 스님은 자연과 함께하며 채마밭을 일구시거나 글을 쓰신다. 달달한 커피 한 잔이라는 사치를 누리시면 그게 행복이라는 스님이시다 :)

시집으로는 <벌레가 만난 목화속의 바다>와 <꽃이 되는 시간을 위하여!>가 있다.

 

< 책 내용 >

이 책은 스님의 산사에서 사계절을 보내면서 쓴 에세이이다. 추웠던 겨울이 지나감을 알리는 봄비가 내리는 계절부터 시작하는 이 글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쓴 책이다. 스님의 산사 생활은 혼자만의 생활이 아니다. 그분의 삶 속에는 보답을 바라지 않는 많은 분들의 도움의 손길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스님에게 받은 덕을 주위 분들은 자신이 도울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도움을 드린다. 도시든 산속 깊은 곳이든 서로 도와가며 살아야 함을 이 책은 이야기한다.

또한, 이 책은 스님이 불교적 관점에서 삶에 대해 많은 좋은 말씀을 해주신다. 그 말씀에는 삶의 지혜가 담겨있었다.

마지막으로, 당연한 듯 오는 사계절을 자연과 어울어서, 주어진 환경속에서 살아가는 삶과 자세를 엿볼 수 있다. 때로는 물이 나오지 않아서 아껴써야 하는 경우도 있고, 보일러가 나오지 않아 애를 먹으면서도 스님은 조급해하지 않고 그 상황에 맞춰서 살아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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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자연속에서 좋은 문장

냉이를 캐면, 냉이를 다듬어야 하고, 여러 번 씻어야 나물로 만들 수 있다. 그런 평범한 일상들이 우리의 삶이다.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너무도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p.26


아침이 되면 또 다른 모습으로 달라져 있는 산이다. 산은 정말 밤새도록 일을 하고 있다. 나도 잠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나아가리라. p.39


산의 겨울은 길다, 그리고, 춥다. 다람쥐가 도토리를 주워 모으듯이 나도 양식을 준비한다. p.236


책의 좋은 문장이 참 많다. 그 문장은 스님의 소박하고 근면한 태도가 엿보인다. 도시에서의 편리함 속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삶 속의 고마움을 발견하시는 스님이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시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연과 벗삼으려 노력하시는 모습에서도 배울 점이 참 많았다.

 

_그 외 좋은 문장

그것은 '아견'이라는 '자기 시야'가 얼마나 위험한 착시인가를 아는 길이다. 자기 시야는 나와 남을 분별하고 나와 다르다는 것에 대해 경시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관념적 시각의 착시다. p.33


소통이라는 것은 자주 만나지 않더라도 믿고 신뢰하는 관계에서 형성되는 것이지 팥 알갱이를 실에 꿰듯이 그 사람의 일상을 전부 안다고 내면 깊이 이해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p.57


혼자 사는 사람은, 혼자 있을 때 공간안에서 자기의 말을 자기가 듣게 된다. 말하자면, 자기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를, 한 생각이 일어났을 때, 그 생각을 면밀하게 살피는 것을 하게 된다. p.209


슬픔은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다. 슬픔을 붙잡으면 슬픔을 느끼고, 놓으면 사라진다. 슬픔으로 눈물짓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어째서 우는가? 슬픔을 들여다보면 슬픔이 본래 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p.219


나는 가까운 얼굴들을 멀리 떠나보내며 그들이 떠났다는 것을 알지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각지 않게 되었다. 먼 여행길에 들어섰다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여행길이 되도록 합장을 한다. p.220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야." 사람들과의 관계는 서로 주고받으며 사는 것이다. 있는 줄 알아도 건네고, 없는 줄 알아도 못 건넬 수 있는 그런 곳이 세상이다. 그러나 '건넨다'는 그 '마음'은 참으로 귀하고 귀한 마음이다. p.226

산속 생활에서도 인간관계는 벗어 날 수 없고, 삶의 희로애락은 여전히 찾아온다. 그런 순간순간에서 스님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말해주신다.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 설 수 있음을 이야기하시고,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떠난 감에 있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해야 하는지 지혜를 알려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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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삶을 노래하는 이 책을 나는 새해가 시작하는 1월 겨울에 읽었다. 이제 곧 봄이 오고 다시 생동하는 계절들이 다가온다. 그리고 또 어김없이 겨울은 찾아온다.

이 책은 각자의 색깔이 다른 사계절을 맞이하는, 즉 우리의 삶의 힘든 시간과 좋았던 시간의 반복 속에서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를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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