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특이한 책이다.
판형도 그렇고 표지에 뚫린 점자도 그렇고..
네이버에서 점자를 검색했더니 점자표가 있어서 표지에 뚫린 점자뜻을 찾아보았다.
네이버 점자표..영어점자같았다..
점자를 암호풀듯 풀어보니 Vento ...
이탈리아어로 "바람"이라는 뜻이란다..
(네이버 고마워 ㅎㅎ)
책에는 한 소년이 주인공인데 눈을 감고있다. 아마도 시각장애를 가진 소년인 것 같다.
바람과 바람의 색이라..
바람에 색깔이 있던가?
나도 모르겠는데?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긴다.
책 장마다 우둘두툴하게 인쇄되있는 그림이 따로 있어서 손으로 만져볼수있다.
늑대털이 실감나게 묘사되었다.
참 공이 많이 들어간 책인데 책 후기로 각 장면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면 좋았겠다.
늑대 코 부분은 진짜 코처럼 맨질맨질하게 코팅되있다. 이빨도 그러네..^^
어떤 그림은 실제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책을 요리조리 비춰보아야 겨우 보인다.
그렇지만 만약 손 감촉으로만 책을 본다면 금새 만져졌을거다.
이책이 이야기하고싶은게 그걸까?
어쩌면 보이지 않을때 더 많은 것을 알게될지 모른다는?
그렇지만 수초 사이를 헤엄쳐다니는 물고기..같은 그림을 비롯해서 작품같은 그림들로 책이 구성되어있어서 그냥 눈으로 보기에도 좋기는 하다.
바람 색깔을 찾아다니던 소년은 마지막에 거의 와서도 그 색을 알지못하다가 한 거인을 만나서 답을 얻게된다.
책을 잡은 소년의 손일까?
만지면서 읽으면서 바람도 느끼면서 ..
책읽는 모든 감각을 동원하게 만드는 특이한 책..철학적이면서도 뭔가 여운을 남긴다.
어린이책이라기보다는 어른용 동화같은 느낌의 책이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네이버에서 점자찾는법을 알게된 것이 참 기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