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쩡이의 알라딘서재
  • 우리는 망한 사랑만 골라서 하지
  • 사랑좋아해적단
  • 16,020원 (10%890)
  • 2026-07-06
  • : 750
#협찬 #서평


>>
'이런 관계가 정말 사랑일까?' 싶은 사람이 있었다. 다시는 그런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상대가 달라져도 비슷한 사랑을 하고 같은 이유로 상처받는 일이 반복됐다. 저자는 그런 사랑이 반복되는 이유는 운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방식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자극적인 제목에 끌려 펼쳤다. 하지만 읽을수록 자극적인 연애 이야기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무너지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문장들이 많았다.

이 책은 가스라이팅, 집착, 애증, 환승연애, 리머런스처럼 많은 사람이 한 번쯤 겪거나 들어본 관계의 문제를 다룬다. 왜 우리는 익숙한 상처를 반복해서 선택하는지를, 특히 사람을 잘못 만나서가 아니라 같은 방식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비슷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는 주장이 일리 있어 보였다.

나 역시 긴 연애 끝에 결혼해 19년을 함께 살고 있지만, 그 사람과 함께 있는 지금이 무작정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상태는 아니다. 결혼 초부터 비슷한 문제는 반복됐고, 그럴 때마다 '내가 선택한 관계니까 견뎌야 한다'고 스스로를 설득하며 지냈다. 이런 생각과 행동이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인데, 소름끼치게 맞아서 뜨끔했다.

나는 우리가 망한 사랑만 골라 하는 이유는 드라마나 소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츤데레 남자 주인공을 짝사랑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어쩜 그렇게도 남자 주인공들은 서툴고 나쁜데, 가끔 잘하는지. 자기 여자친구에게만. 그러니 현실에서도 그런 사람을 사랑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건 아닐까. 저 사람도 나에겐 잘 해주니까. 합리화 하면서.
하지만 인생은 소설이나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니, 사는 동안 애타는 건 망한 사랑을 선택한 자의 몫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나 역시 그 모든 망한 사랑 한가운데 있었고, 모든 순간 내 선택이었음을 깨닫게 됐다.
다정한 남자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을 봤으면 내 선택은 달랐을까? 우스운 상상을 해 본다.

책에서 가장 좋았던 메시지는 건강한 사랑은 강한 설렘보다 편안함을 준다는 말이었다. 늘 불안하고 눈치를 보게 만드는 관계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해 주는 관계가 오래가는 사랑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이 메시지가 가장 중요했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 전하고 싶은 내용이었다.

읽는 동안 여러 번 뜨끔했다. 상대 때문에 힘들었다고 믿었던 순간들 속에는 내가 외면했던 신호도 있었고, 놓지 못했던 선택도 있었다.
이 책은 사랑을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불편하지만 더 현실적이다. 연애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도, 반복되는 관계 때문에 지친 사람에게도, 오랜 시간 함께하며 사랑의 의미가 달라진 부부에게도 한 번쯤 권하고 싶다.

책을 덮고 가장 오래 남은 문장은 이것이었다. 좋은 사랑은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나답게 있을 수 있게 해 주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사랑을 바꾸려 하기 전에 내가 어떤 사랑을 선택해 왔는지 돌아보게 만든 책이었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모티브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망한사랑만골라서하지 #사랑좋아해적단 #모티브#사랑에세이 #연애에세이 #연애심리 #연애책추천 #관계심리 #가스라이팅 #리머런스 #환승연애 #집착 #애증 #반복되는연애패턴 #건강한연애 #건강한관계 #사랑의심리 #연애상담 #책추천 #북스타그램 #독서기록 #책리뷰 #독서스타그램 #에세이추천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