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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이의 알라딘서재
  • 고양이 한 마리에 강아지는 아직 없어요
  • 신동신
  • 11,700원 (10%650)
  • 2026-06-30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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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고양이 한 마리에 강아지는 아직 없어요>>를 만났을 때는 제목부터 궁금했다. 고양이를 키우는 시인이 강아지가 없어서 새로 키워볼까 하는 이야기를 담은 시집인가 싶었다.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던 모양이다.
시를 읽을수록 내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해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이 책에서 고양이와 강아지는 실제 동물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시간을 담아낸 은유였다. 일상 속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이 시로 표현됐다.

지금 있는 것과 아직 없는 것

'왜 그렇게 표현했을까?',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를 따라가다 보니 서서히 느껴졌다.
고양이는 지금 내 곁에 존재하는 것으로, 강아지는 아직 오지 않은 것으로.

특히 '아직'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없다는 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생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없지만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내 삶에 들어오는 것들이 있다.

시인은 처음에는 낯설었던 프롬프트나 키오스크를 사용하며 느꼈던 것을 작품으로 승화했다.
예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이 지금은 너무 익숙해졌고, 앞으로도 또 다른 새로운 '강아지'들이 우리 곁으로 찾아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또 다른 아직 없는 무언가를 기다리며 살아갈지 모른다.

일상을 한 장면처럼 담아낸 시

이 시집의 가장 큰 매력은 특별한 사건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인은 평범한 하루를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담담하게 그려 낸다.

길을 걷다 스쳐 지나가는 풍경, 잠깐 떠오른 생각, 조용한 하루의 공기까지도 시가 된다. 그래서 시를 읽는다기보다 한 장면 한 장면을 천천히 바라보는 기분이 들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함축적인 표현이 많으면서도 어렵지 않았다는 점이다. 의미를 억지로 해석하려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읽는 사람에게 생각할 여백은 남겨 두면서도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시가 어렵다는 편견을 조금 내려놓다

나는 시집을 읽을 때 종종 너무 어렵다고 느끼곤 했다. 짧은 문장 안에 너무 많은 의미가 숨어 있을 것 같아 한 줄을 읽고도 오래 고민했던 기억이 많다.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일상에서 출발하는 시들이라 공감하기 쉬웠고, 읽을수록 '이런 것도 시가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시를 이해해야 한다는 부담보다 시를 느껴 보는 시간이 더 즐거웠다.

책을 덮고 나니 제목도 다시 보였다. 고양이는 지금 내 곁에 있고, 강아지는 아직 없다. 하지만 '아직'이라는 말이 있기에 기다림은 허전함이 아니라 가능성이 된다.

그래서 이 시집은 거창한 위로를 건네기보다, 평범한 하루를 조금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시집이 어렵다고 느껴 한동안 멀리했던 독자라면 이 책부터 시작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를 해석하는 재미보다 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즐거움을 먼저 알려 주는 작품이었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하움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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