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선 버뮤다
쩡이 2026/04/2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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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호선 버뮤다
- 범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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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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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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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사라지는 구간이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
범유진의 신작 <<6호선 버뮤다>>는 지하철이라는 익숙한 공간에 ‘시간이 반복되는 현상’을 더해 현실적인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소설이다. 평범한 퇴근길, 언니 진양은 자신을 마중 나온 동생 진월이 눈앞에서 갑작스럽게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진양은 ‘버뮤다 응암 지대’라는 이상한 구간에서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정확히 3개월 전, 동생이 죽기 전의 시간이다.
되돌아간 과거에서 진양은 동생을 살리려 한다. 하지만 시간을 여러 번 되돌려 사건을 피하려 해도, 방법을 바꿔 다른 선택을 해봐도 결과는 번번이 같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동생의 죽음만큼은 끝내 바뀌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대가’다. 시간을 바꿀 때마다 아무 일도 없이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희생이 뒤따른다. 진양은 동생을 살리기 위해 점점 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독자는 한 가지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다른 누군가를 포기하는 건 괜찮은 걸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진양의 감정도 단순한 슬픔을 넘어선다. 어린 시절의 기억, 가족 안에서 쌓인 상처, 그리고 동생을 향한 감정이 드러나면서 ‘사랑’이라고 믿었던 마음이 사실은 집착에 가까웠다는 사실이 보이기 시작한다. 동생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상대를 붙잡아 두려는 욕심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긴장감있게 그려진다.
보통 시간 여행 이야기에서는 특정 사건이나 과학적인 장치가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작품은 감정과 믿음이 시간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긴장과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한국 정서와 맞닿아 있는 설정이었다.
<<6호선 버뮤다>>는 반복되는 선택 속에서 한 사람이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어, 빠르게 읽히는 전개와 계속 뒤집히는 흐름 덕분에 쉼없이 읽히는 작품이다.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이 질문 하나가 오래 남는다. 익숙한 공간에서 시작해 완전히 낯선 감정으로 끝나는 이야기다. 스릴과 함께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 이 서평은 나무옆의자 (@namu_bench)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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