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거리 내게 말을 건다
쩡이 2026/03/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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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선 거리 내게 말을 건다
- 박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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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 2025-03-20
: 240
#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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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런 것도 여행이라고 할 수 있나?"
“여행은 꼭 멀리 가야 하는 거 아니었어?”
우리는 보통 여행이라고 하면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에 가거나, 유명한 관광지를 떠올린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생각을 천천히 바꿔 준다. 여행은 꼭 멀리 가지 않아도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한다.
파워 P인 나는 여행을 떠날 때 최대한 자유롭고 싶다. 일정에 쫓기지 않고, 무엇을 먹을지 어디를 갈지 그때그때 마음 가는 대로 정하고 싶다. 그래서 이런 여행 산문집을 만나면 괜히 더 반갑다. 당장 떠나지 못하는 순간에도, 책을 통해 대신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나에게 이런 책은 작은 탈출구 같은 존재다.
이 책의 특징은 ‘아주 작은 순간’을 중요하게 본다는 점이다. 길을 걷다가 잠깐 멈춰 하늘을 보는 순간,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쉬는 시간, 길을 잘못 들어서 발견한 골목 같은 것들이다. 마치 큰 선물보다 친구가 건네준 작은 메모가 더 오래 기억되는 것처럼 말이다. 우연히 발길이 닿은 그곳에서 나만의 여행이 시작된다는 상상만으로 슬그머니 웃음이 난다. 왜 진작 누리지 못했을까 아쉬울 따름이다.
저자는 일부러 계획을 자세히 세우지 않는다. 어디를 꼭 가야 한다고 정해두기보다, 걷다가 멈추고 다시 움직이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긴다. 길을 헤매기도 하고, 새로운 장소를 만나기도 한다. 그런데 바로 이런 ‘우연’이 여행을 더 특별하게 만든다. 보물찾기처럼 어디서 무엇을 발견할지 몰라 두렵지만 설레는 기분을 상상해 본다.
이 책은 여행과 일상을 나누지 않는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괜찮다. 잠깐 걷는 시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순간, 아무 계획 없이 나갔다 오는 짧은 외출도 모두 여행이 된다. 책을 읽는 동안, 내가 두 발로 걷고 두 눈으로 보고 두 손으로 느끼는 감각이 다시 살아나는 듯한 기분이었다.
꼭 시간이 많아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지금 가능한 만큼, 가까운 곳이라도 천천히 걸어보면 된다. 그리고 그 순간을 글로 남기면, 그 시간은 더 오래 내 안에 남는다.
여행은 ‘어디로 가느냐’보다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더 중요하다.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멀리 떠나고 싶은 마음보다 지금 있는 곳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고 싶어지는 시간이었다.
>> 이 서평은 담다출판사(@damda_book) 서포터즈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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