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만큼 내가 된다
쩡이 2026/03/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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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만큼 내가 된다>>는 기록을 잘하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오늘의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 묻는 책이다. 우리는 기록을 시작하기도 전에 부담부터 느낀다. 잘 써야 하고, 의미 있어야 하고, 누가 봐도 괜찮은 문장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은 그 기준을 조용히 내려놓게 만든다. 단 한 글자라도 적었다면, 그 하루는 이미 충분히 잘 살아낸 것이라고 말해준다.
나 역시 글쓰기에 빠져 ‘잘 쓰는 힘’을 키우고 싶었던 때가 있다. 매일 써야 한다는 말, 읽고 생각을 정리하라는 조언, 그림 그리듯 자유롭게 쓰라는 방법까지 수없이 접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그 세계는 너무 멀게 느껴졌다. 잘 쓰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커질수록 글쓰기는 점점 부담이 되었고, 처음의 즐거움은 사라졌다. 결국 여러 번의 다짐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방향을 바꿔준다. 기록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고 말한다. 잘 쓴 문장이 아니라, 쓰고 있는 ‘나’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이 책 속 기록은 특별하지 않다. 하루에 있었던 일, 스쳐 지나간 감정, 이유 없이 흔들렸던 순간까지 그대로 적어보라고 말한다. 그렇게 쌓인 문장들이 결국 나를 설명해주는 단서가 된다.
읽다 보면 기록이 ‘남기는 일’이 아니라 ‘알아가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우리는 내 감정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말로 꺼내려 하면 쉽게 설명하지 못한다. 이 책은 그 막연함을 풀어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상황에 따라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알려주니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스무 가지 기록 방법은 부담 없이 따라 해볼 수 있어 좋다. 좋아하는 것을 찾기 어렵다면 싫어하는 것부터 적어보라는 제안, 고민이 많을 때 생각을 그대로 풀어보는 노트, 먹은 음식과 그날의 감정을 함께 기록하는 방식까지 일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초보자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는 이유다. 괜히 잘 쓰려고 애쓰며 폼만 잡았던 지난 시간이 떠올라 웃음이 났다.
이 책은 짧은 시간에 큰 변화를 기대하는 대신 아주 작은 시작을 권한다. 한 줄, 한 단어, 한 글자라도 괜찮다고 말한다. 그 기록이 쌓이면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보이기 시작한다고 조언한다.
기록은 완벽한 하루를 남기기 위한 일이 아니다. 평범한 하루를 놓치지 않기 위한 일이다. 그리고 그 작은 문장들이 결국, 내일의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 갈 것이다.
>> 이 서평은 더퀘스트(@thequest_book) 서포터즈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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