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집에 살고 싶다
쩡이 2026/01/3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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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집에 살고 싶다
- 김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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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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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집에 살고 싶다>>는 예술작품 같은 건축물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가 5년 동안 전국 260여 채의 민가를 직접 찾아다니며 수집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우리가 지금 같은 집에 살게 된 이유와 앞으로 어떤 집을 꿈꿔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 유형은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저자는 제주 외갓집, 전세 아파트, 다세대주택 등 자신이 실제로 살아온 집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좋은 집의 기준이 될 조건들을 살펴본다.
현관과 마당, 문지방, 부엌과 거실처럼 너무 익숙해서 생각해본 적 없던 공간들이 왜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 그 안에 어떤 생활 방식과 가치관이 담겨 있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일본의 LDK 구조, 사라진 문지방의 의미, 층간 소음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 이야기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집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다. 저자는 좋은 집의 기준은 이미 각자의 주거 경험 속에 들어 있다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온돌, 연와조 구조, 오래된 시공 방식 같은 ‘로테크’는 불편한 유물이 아니라 지금도 충분히 쓸 수 있는 지혜로 소개한다. 옛것이라 무조건 배척하지 않는 태도는 본받을 만하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집을 둘러보게 됐다. 집을 고를 때 중요하게 여겼던 조건들, 아파트인지 여부, 햇빛, 소음, 안전 같은 기준들이 정말 나에게 맞는 선택이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가족마다 원하는 집의 모습이 다르고, 영화나 소설 속 집에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도 있다는 사실 역시 부인하지 않는다.
이런 걸 보면, 아직 '내가 살고 싶은 집'이라는 뚜렷한 기준이 없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빨간머리 앤이 사는 다락방 같은 내 방을 가지고 싶다는 로망이 있긴 했다.
<<이런 집에 살고 싶다>>는 집을 짓는 사람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이미 정해진 집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지금의 공간을 이해하고 나에게 맞게 살아갈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준다. 집은 완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며 계속 조정해가는 존재라는 저자의 말이 오래 남는다. 실제로 이사한 뒤 한 번에 정리가 끝나는 경우는 드물다. 한 달 넘게 이리저리 옮기고 고치며 살아가게 되는데, 이는 어쩌면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대한 만족스러운 집을 만들고자 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살아온 시간과 선택이 쌓인 결과”
저자가 바라보는 집은 바로 시간과 결과의 집합체다.
유행하는 집이 아니라, 내 삶에 맞는 집을 고민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달고나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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