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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이의 알라딘서재
  • 새들이 울었던 자리가 있다
  • 주희
  • 12,600원 (10%700)
  • 2023-05-01
  • : 470
#서평


>>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재로,
삶을 이야기하는 시.
시인의 사유가 수채화를 그리듯, 경계가 불분명하다.
자연을 노래하는 듯 하지만,
그 속엔 저자가 하고 싶은 말과 살고 싶은 삶, 이루고 싶은 꿈이 담겨 있었다.

함축된 뜻을 담은 단어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단어가 아니었다.
시인만의 단어로 쓰여지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다.
시인은 시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분명히 있었을테지만, 느끼고 공감하는 것은 독자의 몫일테다.

소재 하나를 아주 세밀하게 들여다 보게 하는 시.
독자는 시인의 펜이 이끄는대로,
자연과 사물에 투영된 '나'라는 사람의 존재 이유를 찾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러다, 당신을 닮은 시 하나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필자가 그랬던 것처럼,
시집을 읽다가 오소소 소름이 돋았던 경험 말이다.

<촛불을 바라보며>는 지금 내 현실과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시였고,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깨닫게 하는 시였다.
<새들이 울었던 자리가 있다>를 통해,
당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게 하는 시를 만나 보시길 바란다.


>>
>밑줄_p38

<촛불을 바라보며>

촛불 안에 등 굽은 노인이 서 있다.
노인의 고독함은, 그의 열정이 다른 데로
새어 나가지 못하게 단단히 붙들고 있다.

고독함을 안으로 삭힐수록,
그의 몸은 재가 되어가지만,
노쇠해져 가는 자신의 얼굴을 가만히 주시하는
그 끝에는, 완저난 하나의 집념이 서려 있다.

단단한 열정은 시간을 그치게 하고,
하나의 실재 속에서만 존재한다.
눈물을 떨구는 것으로 다시 살아나는 춤 안에서,
노인은 다시 자신의 자화상을 그린다.




>> 이 서평은 마이티북스 (@mightybooks_15th)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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