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돌아오다
쩡이 2025/04/1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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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발생한 사건이 없.다.
등장인물의 행동과 말에서 이상함을 감지하는 사람은 있.다.
<매미 돌아오다>에 있는 연작소설의 가장 큰 공통점이다.
16년 전 여름, 지진으로 사라져버린 소녀 회상.
엄마와 딸에게 동시에 발생한 사고.
펜션에 머물고 있던 손님의 자살.
잡지사에 기고하던 프리랜서 기자의 실종.
오랜만에 만난 선배와의 재회.
간략하게 소개하느라 회상, 사고, 자살, 실종, 재회라고 표현했지만, 가해자와 피해자가 등장하지 않는 평범한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누가 했는지, 왜 했는지, 어떻게 했는지에 익숙한 독자에게 뭘 했는지를 유추하게 하는 <<왓더닛>> 플롯.
독자들은 단편소설 하나가 끝날 때까지, 등장인물의 말과 행동을 힌트삼아 어떤 사건이 발생할지 유추하게 된다.
성격 급한 독자는 낯선 스토리 구성에 조급증이 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무슨 사건인데?"
어지러진 퍼즐 조각을 하나 하나 맞추듯,
덤덤하게 말하는 에리사와의 독백에서 드러나는 떡밥들.
사건 등장과 동시에 사건이 해결되다니!!
빈틈없이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가 끼익거리며 돌아가는 장면이 소설마다 펼쳐진다.
에리사와 센.
전국을 돌아다니며 곤충을 연구하는 '곤충 애호가'
소속된 곳 없이 자유롭게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눈에 보이는 곤충을 관찰하는 사람이다.
존재감 없이 주변을 배회하는 관찰자로 등장하는 인물이라 생각했는데, 에리사와가 연작 소설을 이어가는 핵심 인물이었다.
에리사와는 매 이야기마다 곤충을 만나고, 곤충이 하는 이야기에 귀기울인다. 곤충이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되기도 하고, 사건을 찾는 열쇠가 되기도 했다.
곤충을 관찰하듯, 사람의 행동과 말을 관찰하고 해석하는 에리사와의 미스터리 추리 쇼!!!
<<왓더닛>>의 플롯으로 쓴 본격 미스터리 소설의 매력을 <매미 돌아오다>를 통해 느껴보시길 바란다.
>밑줄_p97
"그건 염낭거미 이야기를 할 때 알게 되었는데....아, 차근차근 설명해드리죠. 저는 그 아이의 말을 듣고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참 착하네'라고 무난한 대답을 했습니다. 그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마치코 양은 '이기적인 잠자리를 용서할 수 없을 뿐이에요'라며 저를 쏘아보더군요.
>밑줄_p134
그런 것을 굳이 기도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얼굴에 드러났는지, 아사르는 설명을 덧붙였다.
"분명 기도하지 않아도 내일은 오겠죠. 하지만 세상에 내일이 오는 것과 저한테 내일이 있는 건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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