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보니, 쓸 만해졌습니다
쩡이 2025/04/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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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60
#서평
>>
"평범한 일상을 기록해봤자 무슨 도움이 될까?"
글쓰기 관련 책을 읽을 때나 강연을 들을 때, 종종 이런 생각을 했다.
무엇이든 쓰라고 하지만, 목적없이 쓰는 글이 무슨 소용일까 라는 의구심은 늘 마음 한 켠에 자리했다.
<쓰다 보니, 쓸 만해졌습니다>
과연 필자에게도 이런 말 할 때가 올까?
저자는 본인을 '쓸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여겼다.
"세상엔 뛰어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요."라는 생각을 꽤 오랫동안 했다고.
그러다 우연히 누군가가 쓴 소소한 일상을 읽고 저자는 깨달았다. 비범하지 않아도,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생각과 스토리가 있음을.
저자의 기록은 그렇게 시작됐다.
평범한 일상을 기록하는 일이 다른 사람들 눈엔 대단해 보이지 않더라도, 기록은 저자만의 '쓸모'가 되었다.
잘게 쪼개져 있어서 눈에 띄지 않아 잘 몰랐을 뿐, 하루를 기록하는 일은 특별한 선물이었다.
저자의 기록은 '저자' 자신이었다.
지나간 시간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을 제대로 알아가는 시간을 선물하는 기록하기.
반복되는 일상이라 보잘것없다고 생각했던 하루가, 모아놓고 보니, '나'답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한 것이다.
회사에서 업무를 보고, 사람들을 만나 차를 마시고, 밥을 먹고, 차를 타고 집에 오는 과정에서도 "선명하게" 기억하면, 나답게 살아낸 하루를 마주하게 된다.
기억을 선명하게 하는 방법.
평범하다 치부하지 않고,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 가는 노력.
"대단한 이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잘 하는 분야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무슨 기록을 해."
"쓸 게 있어야 쓰지."
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다면,
기록하지 않아서 특별할 기회를 잃은 하루에 숨을 불어넣어줄 저자만의 방법을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당신의 지금도,
당신답게 살아낸 하루 중 일부였음을,
기록될 기회를 엿보고 있는 순간임을 잊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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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_p49
우리는 종종 '특별한 것'만이 취향인 것처럼 착각하곤 한다. 희귀한 음반을 수집하거나, 오지의 카페를 찾아다니거나, 남들은 모르는 예술가의 작품을 사랑하는 것. 하지만 어쩌면 취향이란 그저 '나다움'의 다른 이름은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고 싶어하는 것을 하지 않을 힘.
>밑줄_p139
세상은 종종 '그만두는 것'을 샐패의 동의어처럼 여긴다. '포기하면 패배자'라는 암묵적인 압박이 있고, '끝까지 해내는 것'만이 미덕이라고 여기는 분위기도 존재한다. 하지만, 진정한 용기는 어쩌면 이런 사회적 압박 속에서도 자신의 진심을 지키기 위해 그만둘 수 있는 결단에 있는 건 아닐까?
>> 이 서평은 필름출판사(@feelmbook)로부터 협찬 제안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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