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를 모두 내리고 낮잠을 자다 깼을 때, 어두운 작업실에서 방향 감각을 일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혼자서 천장을 올려보면서 생각한다. 나는 뭘까. 곰곰이 생각해도 내가 뭔지 잘 알 수 없으므로 오랫동안 멍하니 천장을 본다. 나는 1이긴 한데, 뭐에서 뭘 빼고 남은 1인지, 아니면 무수히 많은 1을 곱해서 생겨난 1인지, 늘 1이었던 것인지, 어느 순간 1이 된 건지, 도대체 나는 뭔지, 그렇게 오랫동안 1을 생각한다. 내가 작업실을 마련한 것은, `싱글`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라이프`가 뭔지 깨닫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