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의 교사다.

• 교사를 위한 회복탄력성
• 엘레나 아길라
• 2022-07-18

한시간 가까이 쓴 글이 날아갔다. 예전같았으면 매우 짜증을 내며 내자신을 멍청하다며 비난하며, 잠자리에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바로 글을 쓰지말고, 다른 곳에 저장을 하면서 글을 쓰고 복사해서 알라딘에 붙여넣기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즉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다. 그래서 내 자신이 기특하다. 하하하!!
이책은 나를 변화시켜 줄 수 있는 책이다. '회복 탄력성이란 실패나 부정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원래의 안정된 심리적 상태를 되찾는 성질이나 능력'이라고 국어사전에 나와 있다. '나'를 잘 살펴보고 깊게 만나 지금 여기를 잘 알아차려 충분히 누리면서 살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책이다. 그러니 아이들과 보호자들, 교직원들과의 관계에서도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용기를 주고, '나'를 나답게 만들어 주는거 같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이제 조금 덜 감정에 휘둘리게 된 것도 신을진 대표님을 비롯한 주변의 좋은 사람들 때문이다. 이 책을 감수하신 '수업과 성장연구소' 신을진 대표님을 만난지 5년쯤 된 것같다. 교사들에게 너무도 큰 애정을 가지고 '수업알아차림'에 대한 많은 강연과 코칭을 하시며 전국을 다니신다. 연구소에서 이 책을 한국어판으로 내놓은 이유가 느껴졌다. 한 개인인 교사 자신에 대한 여러 알아차림으로 인해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었을 때, 학생과 보호자들 및 교직원들과의 관계 또한 편안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의 각장마다 '리더를 위한 제안'이 있다. 그래서 교감선생님과 교장선생님들이 꼭!! 읽어야 한다. 나도 9월에 새로오실 교장선생님께 선물을 해드려야겠다. 이 책을 통해 교사들의 마음을 좀더 이해하고 챙겨주는 관리자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래본다. 물론 교직을 힘들어 하는 친구와 후배들에게도 꼭!! 선물해 주고 싶다. 이번 추석선물로~
솔직히 책이 두꺼워 아직 다 읽지는 못했다. 얼른 마저 다 읽고싶다. 이 책이 2학기를 좀더 편안하고 즐겁게 보내게 해 줄 것같다. 아니 아직도 10년이상이 남은 나의 교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같다. 이런 도움을 받으려면 한번은 그냥 쭉 읽고, 두번째는 각장의 질문들을 중심으로 자신을 찬찬히 깊게 만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이 시대의 교사가 좀더 용기와 긍지를 갖기를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