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만큼 이론이 무성한 운동도 없을 것이다. 저마다 조금 구력이 되었다는 사람들은 동반자들의 실수에 나름대로 이론을 가지고 한 마디씩 하곤한다.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는 것 같아 그렇게 해봐도 잘 되지 않는다. 오히려 화만 나기 마련이다. 나 역시 비기너 때는 '헤드엎'과 '스웨이'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레슨과 책을 통하여 스윙의 원리를 차근차근 이해한 후에야 골프가 그것이 다가 아니란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골프 스윙의 원리를 조목조목 분석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손의 역할, 팔의 역할, 발의 열할 등등 - 마치 골프스윙에 대한 해부학적 연구서 같은 책이다. 각장마다 효과적인 연습법 또한 소개되어 있다. 정확한 자기 반성이 뒤따를 때 정확한 연습방법이 생기고 발전이 올 것이다. 이 책을 이제 갖 골프를 시작한 분들에게는 권하고 싶지는 않다. 자칫 이론과 분석이 골프의 흥미를 반감 시킬수도 있지 않을까 하기 때문이다. 100타를 깨고 골프의 재미에 푹빠진 중급자들에게 권한다. 골프에 대한 이해가 한층 깊어지리라 믿는다. 사진과 삽화를 좀더 세련되게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체적인 구성이 좀 떨어지만 내용은 충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