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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구리님의 서재
  • 웰씽킹 WEALTHINKING (10만 부 기념 한정판...
  • 켈리 최
  • 14,400원 (10%800)
  • 2021-11-10
  • : 32,909

 

이렇게 사는 게 맞나 나는 무엇을 하고 살아가고 싶은 걸까 고민하던 중 자기계발 영상을 둘러보다 켈리 회장님을 알게 되었다. 영상 속 회장님의 밝고 건강한 모습에 이끌려서 책을 구입하게 되었던 것 같다. 책 제목인 웰씽킹이라는 단어는 그 뜻이 무엇인지 생각도 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눈으로 담았는데, 두 번 정도 읽은 후에 ‘부의 마인드’라는 걸 깨닫게 되고 나서 결국 이 책은 부자의 생각 파워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 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정말 너무나 위로가 되는 이야기였다. 회장님의 솔직하고 진심이 담긴 말씀은 현실에 타협하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해야 한다는 주변 어른들의 체념과는 달랐다. 자살시도 직전 상황까지 갔다 엄마를 위해 두 번째 인생을 살기로 결심하셨다는 것부터 부자가 되기 위한 목표를 세우시고 부자들을 따라하기로 마음 먹은 것까지. 얘기를 들으면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고 당연한 얘기지만, 과연 나라면 타국에서 빚이 10억이나 있는데 혼자서 우울증을 치료할 마음을 먹을 수 있었을까 싶었다. 또, 나는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배워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내지 못했을 것 같다.

그래서 웰씽킹 책을 읽으며 나를 충격에 빠뜨린 문장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조언을 구해야 하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부자가 아닌 주변 사람에게 조언을 구한다’라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우리 아빠였다. 아빠께서 내 어린 시절 너무나 성공하고 싶어 여러 점집과 스님들께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냐고 묻고 다니셨던 게 생각이 나면서 마음이 아팠다. 지금도 고생하고 계시지만 내가 어렸을 적 보던 아빠는 항상 지옥에 있는 사람 같아 보였다. 아빠 본인이 이루고 싶은 것을 이룬 사람에게 조언을 구했어야 했는데 첫 단추부터 꿰는 방법을 모르셨던 것이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도 지금보다 좋은 집에 살고 싶고 풍족하게 살고 싶었는데 나랑 별반 다를 바 없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냐 묻고 서로 도돌이표 같은 질문과 대답만 반복하고 있었다.

두 번째는 ‘부자에 대한 르상티망’이었다. 책에서 평소 자신이 돈과 부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인해볼 수 있고 켈리 회장님의 생각과 비교해볼 수 있는 챕터가 있었는데 이때 돈과 부자에 대한 나의 생각을 써보면서 내가 돈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전혀 자각하고 있지 못했고 2회독을 할 때도 부정적인 감정이 많이 바뀌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놀랐다. 반대로 회장님께서는 긍정적이고 공헌하는 돈, 착한 부자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신다는 걸 보고 이게 켈리 회장님께서 잠재의식을 강조하는 이유구나 납득이 되었다. 돈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있는데 돈이 나에게 와줄 리 없고, 내가 부자에 대한 증오심을 갖고 있는데 내가 싫어하는 모습의 내가 되어가는 노력을 할 수 있을 리 없었다.

웰씽킹은 단순히 돈 많은 사람이 돈 많이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부의 마인드는 돈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인생 전반에 걸쳐 있다. 건강, 돈, 가족, 친구, 일, 성장 등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의 균형을 이루도록 돕는 잠재의식의 변화이고 부를 이룬 부자는 부자는 남을 돕기로 결심하여 사회적인 공헌을 실천하며 인품도 갖춘 사람이라는 뜻이다. 3번 정도 읽었는데도 아직 정말 부자가 그런 사람일까? 하는 의심이 있다.

그럴 때면 부자에 대한 증오심을 버리는 블랙홀 시각화를 하려고 노력한다. 블랙홀 시각화는 내 잠재의식 속 과거의 기억과 감정까지 버리는 훈련인데 켈리 회장님 성공 비결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각화 중 하나이다. 현재의 나는 과거에 내가 들었던, 내가 했던 생각의 결과인데 과거와 다른 미래를 만들려면 미래에 목표를 분명히 하고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계속 끌어당겨야 한다. 하지만 이런 결심들은 과거에 내가 들었던 핀잔, 부정적인 생각들에 방해를 받고 스스로 해낼 수 없다는 잠재의식 속 알고리즘에 잠식되어 버릴 가능성이 크다. 나도 모르게 나를 방해했던 과거의 생각들과 감정을 비우는 과정을 통해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것이 블랙홀 시각화를 하는 목적이다. 사실 아직까지 시각화와 명상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내가 명상 훈련도 시각화 훈련도 시작한지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블랙홀 시각화는 2~3년 정도 수련한다고 생각하면서 꾸준히 해야 한다는 회장님 말씀을 믿고 해보려고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블랙홀 시각화는 조금 힘들다. 과거의 흑역사와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이 괴로울 때도 있고 자기 연민에 빠져 울기도 많이 운다. 하지만 이렇게 떠올리기도 부끄럽고 힘든 기억들이 앞으로 나에게 영향을 미치게 하는 것이 더 싫으니 괴롭더라도 조금씩 떠올려서 버리는 일을 계속 해보려고 한다.

내가 바꿔야 하는 부정적인 생각들, 그런 생각들은 부자들이 하고 있지 않은 생각이라면 부자들의 마인드는 얼마나 건강한 것일까. 새삼 부자들이 부러우면서 동시에 존경스러운 마음이 든다. 나도 그분들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켈리회장님께서 원하신 부의 마인드를 장착하기 위한 변화는 이런 생각들로 시작되는 게 아닐까 짐작해본다. 과거의 찌질했던 나를 버리고, 새로운 나로 태어나는 것. 생각을 바꿔야 내 인생의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것만으로도 이 책은 읽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매일 결심하고 선언하며 나를 바꾸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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