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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예슬님의 서재
  • 첫사랑의 침공
  • 권혁일
  • 10,800원 (10%600)
  • 2024-06-10
  • : 4,666
평소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좋은 기회로 신간을 제일 먼저 읽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첫사랑의 침공>이라니 제목부터 강렬하다. 총 네 편의 소설을 묶은 단편 소설집인데 네 편 모두 작가님의 섬세함이 느껴졌던 책이다. 사랑은 여전히 나에게 어려운 주제고, 감정이고, 몇 번을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평생 풀어야 할 숙제같다.

<첫사랑의 침공>
이걸 읽고 있으면 주인공의 설레는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나까지 설레는 기분을 느꼈다. 박하향이라니...어떻게 설렌다는 감정을 이렇게 표현하지..? 발췌한 부분 뿐만 아니라 설렘이라는 감정을 정말 다채롭게 표현했다. 그저 감탄.. 다만 침공은 비유가 아니다. 정말 침공이었다.

<세상 모든 노랑>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안 들었던 결말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제일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다. 수많은 색 중 왜 하필 노랑일까? 작가의 말을 봐도 이 결말엔 동의하지 못하지만 나도 영과 랑처럼 이 날 보았던 노랑에 내 멋대로 이름을 붙이고 있었다.

<광화문 삼거리에서 북극을 가려면>
잘 참았는데 이 소설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지구가 멸망하고 나서야 그토록 원했던 누군가의 사랑을 받게 되는 서현. 평생 혼자였던 메로가 서현을 만나 소멸을 각오하고서라도 끝까지 함께 가려는 마음이 인상 깊었다.

<하와이안 오징어볶음>
제목이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내용은 더 특이하고 신박하고 웃기다. 블랙코미디를 보는 듯 했다. 상여자의 표본;; 민정..너무 매력적이다. 그의 남편 정훈..정훈을 보며 참 나랑 비슷하다고 느꼈다.

총평 5점 만점에 4.5점
권혁일이라는 작가를 알게 돼서 다행이다.
<제2한강>도 읽어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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