꿰맨 눈의 마을 리뷰
퓨퓨 2023/12/2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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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꿰맨 눈의 마을
- 조예은
- 11,700원 (10%↓
650) - 2023-12-15
: 6,938
빙하가 녹아 멸망한 세계가 배경이다.
이교는 타운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타운만이 안전하다고 배웠다.
타운 바깥은 얼굴이 아닌 곳에 이목구비가 생기는 저주병에 걸린 괴물들이 존대한다고. 식인을 한다고.
타운에서도 간혹 감염자가 발생하면 가차없이 추방했다.
유일한 배려인 듯이 독이 든 미트파이와 콜라 한 캔을 주면서.
어느 날, 이교는 우연히 타운 바깥 존재인 람을 만난다.
학교에서 배운 것과 다르게 람은 감염자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교를 해치지도 않고 심지어 말도 통한다.
이교는 자신이 믿어왔던 타운을 의심한다.
그리고 타운을 떠나 추방 당한 친구 램을 찾기로 한다.
"나도 너와 같아. 우린 괴물이 아니야."
이 책은 결국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차별에 대한 사회문제를 작가 특유의 판타지스러운 소재로 보여준다고 느꼈다.
나는 가장 먼저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를 떠올렸다.
언제 추방 당할 지 모를 불안감 속에서 고여있을지,
미지의 세계로 가서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것인지.
주인공들은 기꺼이 후자를 택한다.
그리고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어렴풋이 알 수 있다.
현실은 어떨까? 현실도 그랬으면 좋겠다.
조예은 작가님이 보여주는 이야기를 사랑한다.
무엇이 진실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직접 보고 겪어야 한다. -46p-
하지만 어떤 가능성을 발견한 이상 이 안에 고여 있을 수만은 없다고 그는 생각했다. -50p-
지금이라면, 스스로의 심장소리가 이렇게나 선명하게 들리고 모든 감각들이 만개한 꽃처럼 활짝 열린 이 순간이라면 단번에 생을 마감한다 해도 좋을 것 같았다. -103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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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꿰맨눈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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