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접해온 어떤 도감이나 야생화 관련 서적과도 비교 할 수 없이 쉽고 간결합니다.
저자인 여여스님이 봐라,피었다 하시니 정말 지천에 핀 산야초들이 보이는 군요.
돌아서면, 책을 덮으면 바로 잊어버리던 이름 모를 산야초들이 이 책에 몸을 싣고 제 가슴으로 들어와 한 자리씩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신기합니다.
사진이 아주 선명하고 꽃과 잎 열매를 구분하기가 쉬울 뿐더러 간결하고 명료한 문체도 군더더기 없이 좋습니다.
시작되는 봄날의 매화차처럼 저는 향기롭게 이 책을 읽었고, 아쉬운 가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내년 봄부터는 쓸데없는 돈을 들이지 않고도 지천에 가득한 산야초로 효소를 담그느라 일년 내내 바쁠 제모습에 기대가 큽니다. 좋은 책 쓰시고 사진찍으시느라 즐거운 고생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