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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미래를 열어 보이는 조언

˝사람이 일어나서 내 주를 쫓아 내 주의 생명을 찾을지라도 내 주의 생명은 내 주의 하나님 여호와와 함께 생명 싸개 속에 싸였을 것이요, 내 주의 원수들의 생명은 물매로 던지듯 여호와께서 그것을 던지시리이다. 여호와께서 내 주에 대하여 하신 말씀대로 모든 선을 내 주에게 행하사 내 주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실 때에 내 주께서 무죄한 피를 흘리셨다든지, 내 주께서 친히 보복하셨다든지 함으로 말미암아 슬퍼하실 것도 없고 내 주의 마음에 걸리는 것도 없으시리니 다만 여호와께서 내 주를 후대하실 때에 원하건대 내 주의 여종을 생각하소서 하니라˝(삼상25:29-31).

아비가일은 마치 왕을 알현하듯이 다윗 앞에 엎드렸다. 온갖 진심을 다 드러내며 온갖 미사여구를 다 동원해 다윗의 분노를 가라앉히려고 했다. 우선은 스스로 용서를 구했고 또한 나발을 낮추며 모든 문제의 이유를 나발에게로 돌렸다. 그러면서 다윗이 못 보는 것을 보게도 했다. 리더가 분노에 휩싸이면 마땅히 봐야 할 것을 못 본다. 현명한 조언이 필요하다. 아비가일은 후일 다윗이 왕으로 즉위할 때 보복 살해의 과오가 드러나서는 안 될 것이라는 점을 주지시켰다.

다윗은 두 가지의 큰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하나는 후일 왕이 될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장차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받았어도 현재가 너무 곤궁하면 현재에 매몰되게 마련이다. 아비가일은 하루하루 살기에 급급한 다윗의 눈이 저 미래의 왕위를 바라볼 수 있게 했다. 다른 하나는 손에 피를 묻히면 후일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대선후보들이 종종 과거의 과오에 발목이 잡혀 낙마하곤 한다.

대선후보가 될 줄 미리 알고서 자기 인생을 똑바로 관리해 온 사람은 거의 없다. 막상 대선후보가 되고 보니 표절, 배임, 횡령, 투기, 갑질 등 여러 추문에 휩싸이곤 한다. 다윗은 아비가일의 말을 들으면서 아차 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아비가일은 하나님이 다윗을 지키실 것이고 도우실 것이고 다윗이 이기게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예언대로 결국 다윗은 왕이 될 것이라는 선언이었다. 아비가일은 나중에 다윗이 잘되면 자신을 잊지 마시라는 부탁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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